"양도세 감면받자"…내달 세제혜택 축소 앞두고 서학개미 '유턴'
내일 새벽까지 매도 주문체결 완료돼야
서학개미 매도에도 美주식 보관액 늘어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5.](https://img1.newsis.com/2025/11/08/NISI20251108_0000775916_web.jpg?rnd=20260515072640)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5.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11억2601만달러(약 1조6935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 50억 달러(약 7조5190억원), 2월 39억 달러(약 5조8648억원), 3월 17억 달러(약 2조5561억원)로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4월 들어 4억 6892만 달러(1036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뒤 이달에도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 강세 속에서도 서학개미들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낸 것은 RIA 계좌의 양도소득세 100% 감면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감면율이 80%로 축소돼 '절세 막차'를 타려는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RIA 계좌의 해외주식 양도세 감면율은 매도 결제일 기준 이달 말까지 100%가 적용되지만 6월부터 7월 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RIA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받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28일(우리 시간 29일 새벽)까지 매도 주문 체결이 최종 완료돼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 RIA 계좌 출시 이후 이달 19일까지 증권사 24곳의 누적 계좌 수는 24만2856좌,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 지수와 연동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례적인 점은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매도 폭탄 속에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달(1798억 달러)에서 이달 1958억 달러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학개미들이 절세를 위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음에도 뉴욕 증시 고공행진으로 남은 보유 주식의 평가 금액이 매도 금액보다 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이 인공지능(AI)과 메모리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주가는 144.88달러(19.29%) 급등했고, AMD(7.78%), 인텔(3%), 브로드컴(1.82%), 테슬라(1.78%)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반도체 업종의 선전 때문"이라며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의 경우 유럽계 투자은행(IB)인 UBS가 기존 목표가를 3배 이상 높여 제시함에 따라 20% 가까이 폭등했다. 이번 급등으로 동사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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