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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안 조건부 승인에 숨통…롯데손보, 매각 시계 재가동

등록 2026.05.28 1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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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리스크 일부 해소됐지만 매각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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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매각의 걸림돌로 꼽혀온 당국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수 후보군과의 가격 눈높이 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최종 거래 성사의 변수로 거론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경영개선안은 지난해 11월 금융위가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조치는 지난 2024년 6월 말 기준 롯데손보가 경영실태평가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4등급(취약)을 받으면서 내려졌다.

롯데손보는 이번 승인에 따라 최대 1년6개월 동안 사업비 감축과 부실자산 처분, 인력·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등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계획안에는 합병,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분기 단위로 롯데손보의 경영개선안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다만 조건이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별개의 일정에 따라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법상 최대 이행 기간은 1년6개월이지만 상황에 따라 적기시정조치의 조기 종료도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승인이라고 보면 되지만 일부는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어 조건을 달았다고 보면 된다"며 "조건이 걸린 부분은 분기별 점검과 별개로 조건에 따라 이행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융위 결정으로 롯데손보 매각 작업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롯데손보는 지급여력(K-ICS) 비율 부담과 금융당국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원매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왔다.

특히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작업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각 주관사를 기존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변경하고, 잠재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1분기 말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도 164.4%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돌고 있다. 금융위 역시 "현재 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으로 보험계약자들은 안심하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약한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BNK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다만 거래 성사의 최대 변수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인수 후보군 입장에서는 향후 자본 확충 부담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반면, JKL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JKL파트너스가 당초 2조원대로 기대했던 롯데손보 몸값을 최근 1조원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리스크와 자본 확충 부담 등을 감안해 현실적인 가격 조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리스크는 일부 해소됐지만 결국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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