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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총장 "AI가 학생 한명씩 가르쳐…'방송대 5.0' 열린다"[인터뷰]

등록 2026.05.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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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튜터로 학생별 맞춤 학습 지원

원격·고등·평생·공공 4대 전략 추진

"방송대 특성 맞는 재정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방통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방통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AI(인공지능)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학습을 설계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 총장은 지난 2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방송대의 미래 청사진인 '방송대 5.0'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교육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방송대가 그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제시한 변화의 핵심은 '대량 교육'에서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방송대는 재학생 9만여 명에게 개인별 AI 튜터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기존 방송대는 많은 학생들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일 수밖에 없었다"며 "학생별 학습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평균 수준에 맞춰 교육할 수밖에 없었지만, AI 튜터가 도입되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송대는 학생 간 학습 편차가 큰 만큼 AI 기반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게 김 총장의 판단이다.

그는 "영어 알파벳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부터 새로운 전공을 배우려는 대학 교수까지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이 방송대"라며 "AI 튜터가 있으면 학생들이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대는 AI를 수업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 교육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수 개인이 사설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학내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 기반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총장은 "현재 교육부 지원을 받아 AI 기반 원격 교육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방송대가 54년간 축적한 원격 교육 데이터와 졸업생 85만명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훨씬 정확하고 효율적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방통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방통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이를 통해 방송대 4대 정체성(원격·고등·평생·공공)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선 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통해 원격 분야를 다지는 가운데 박사과정 확대와 공공 로스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방송대 로스쿨은 직장인과 성인 학습자에게 법조계 진입 기회를 열어주는 희망 사다리가 될 수 있다"며 "박사과정까지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방송대는 원격과 평생교육을 결합한 정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위상을 더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 영역에서는 전국민 AI 교육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김 총장은 "국민 누구나 AI를 배울 수 있는 보편 교육은 전국 지역대학과 학습관을 가진 방송대가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온라인 기본 교육과 지역대학 실습을 결합하면 전국 어디서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대는 사실상 '원격대학의 서울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방송대 플랫폼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기반 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총장은 "방송대 한 학기 등록금은 37만원 수준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성을 지켜왔다"며 "다만 재학생이 25만명에서 9만명 수준으로 줄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하려면 재정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일반 대학과 같은 잣대가 아닌 방송대 특성에 맞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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