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北 '적대적 두 국가론' 고착화…한미 동맹·자주국방 강화 병행할 것"
"북, 우크라전 지원하고 러 군사기술 받아…한반도 안보 위협"
"북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인태 지역 전체 안보 불안 유발"
"한국형 3축체계 더 고도화, 美와 확장억제 협력도 심화·발전"
"자국우선주의 새로운 흐름…로봇·드론 등 감정없는 전쟁 양상"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2026.05.14.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359_web.jpg?rnd=20260514180905)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2026.05.14. [email protected]
안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전쟁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심화되는 안보위협을 매우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는 냉전 이후 이어져 온 보편적 평화의 시대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균열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를 거론하며 "이러한 안보 불안 속에서 연대와 공존을 강조하던 국제사회는 이제 자국 우선주의를 새로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장 환경을 두고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AI가 전쟁의 판단과정에 개입하고, 전장에서 드론과 로봇의 사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감정 없는 전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전쟁에서는 사이버전·전자전이 보편화돼 전장의 지리적 경계가 축소되고 있으며, 전장이 우주와 사이버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다영역전의 필요성 또한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러시아 군사기술을 이전받아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면서 한반도 안보환경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유럽의 전장이 북한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인태 지역 전체의 안보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한반도와 국제 안보 상황이 상호 밀접하게 연계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한반도 정세는 명실상부 글로벌 안보의 주요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며 "국제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전장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과거와 동일한 방법으로는 평화와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안 장관은 현재 직면한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전략으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위한 독자적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미국과의 확장억제 협력도 심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전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감지·타격 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대드론 방어체계를 중심으로 스마트 강군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첨단 기술 기반의 자강 노력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서 보다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은 국제사회와의 다차원적인 안보협력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여러 국제적 노력에 함께하고 있으며, 국내법 등을 고려한 현실적 기여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이다'라는 손자병법의 내용처럼, 한국은 한반도에서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확고한 원칙을 구현해나가겠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억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남북 간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 체제를 구축하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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