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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해군 장교 8명 진급 막았다…여성·흑인 장교 포함

등록 2026.06.02 12:38:06수정 2026.06.02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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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성 진급 심사 직접 개입 의혹…승진 보류 잇따라

충성파 우대 vs 능력주의 훼손…정치권·군 내부 공방 확산

[워싱턴=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6.04.08.

[워싱턴=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6.04.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해군 대령 8명의 준장 진급을 막았으며, 이 가운데 여성 장교 2명과 흑인 장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간) 현직 및 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해군 장성 진급 심사 과정에 직접 개입해서 일부 후보자들의 승진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또 여러 준장들의 소장(2성 장군) 진급도 저지하려 하면서 해군 수뇌부 내 갈등이 발생했고, 고위 장교 인사 일정이 수개월째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국방부 장관이 특정 장교들의 진급 명단을 직접 검토하고 수정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헤그세스 장관이 자신의 정책에 동조하고 충성심이 강한 장교들을 우선 승진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국방부와 의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비공개적으로 특정 장교들이 인종이나 성별, 또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과의 연관성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헤그세스 장관 측은 군 수뇌부 인선에 대한 민간 통제 원칙에 따른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 대변인 션 파넬은 성명을 통해 "군 진급은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며 "국방부는 피부색이나 성별을 승진 기준으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능력주의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또한 이전 행정부가 다양성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특정 장교들을 우대했다고 주장한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 출신 인사들은 군 인사가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해군 내 여성 장성 승진 감소 추세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22명의 해군 준장 진급자 명단에는 여성 장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군사 전문매체 태스크 앤 퍼포스(Task & Purpose)에 따르면 해군에서 여성 장교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마지막 사례는 2025년 6월이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군인들이 장관의 행동에 혼란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이는 군의 근간인 능력주의 시스템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이 현재 특별 군사보좌관으로 근무 중인 네이비실 출신 윌리엄 프랜시스 주니어 대위의 승진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랜시스 대위는 과거 여러 차례 진급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전임 행정부가 임명한 제니퍼 쇼트 중장을 해임한 뒤 크리스토퍼 라네브 장군을 최고 군사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이후 당시 육군 부참모총장이었던 제임스 밍거스 장군을 제치고 라네브 장군을 육군 참모총장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해군 진급 명단 수정 작업을 고수하면서 급여 인상이 수반되는 준장 진급자 발표가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소장 진급자 명단 발표 역시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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