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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서 '고배'

등록 2026.06.04 1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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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향력 행사 가능성 주장"

포르투갈·오스트리아·짐바브웨 등 5개국 선출

[유엔본부= AP/뉴시스] 독일이 3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지난 4일 14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가 진행 중인 모습. 2026.06.04.

[유엔본부= AP/뉴시스] 독일이 3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지난 4일 14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가 진행 중인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은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한 2027~2028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서유럽 및 기타 국가 그룹'에 배정된 2개 의석을 놓고 경쟁한 결과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포르투갈은 134표, 오스트리아는 131표를 획득한 반면 독일은 104표를 얻는 데 그쳤다. 비상임이사국 선출에는 총회 투표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투표 결과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 키르기스스탄, 트리니다드 토바고, 짐바브웨 등 5개국이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을 제치고 이사국에 올랐고, 짐바브웨와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각각 해당 지역에 할당된 자리에 무투표로 선출됐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독일의 안보리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데풀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지하고 러시아는 안보리에 그런 목소리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동 분쟁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며 특별한 역사적 책임(홀로코스트)을 다했던 점도 표를 잃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게도 큰 타격이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확신을 갖고 노력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에 축하를 전하며 "이번 결과는 우리가 유엔에서 직면한 과제를 바꾸지 않는다. 독일은 다자주의 체제의 든든한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유엔 내에서 유일하게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강력한 기구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안보리 이사국은 15개국이다.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갖는다. 비상임이사국 임기는 2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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