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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틀째 공습에 이란 호르무즈 봉쇄…중동 위기 고조(종합)

등록 2026.06.11 11:11:49수정 2026.06.11 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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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마호크 49발 동원해 이란 공습

이란, 호르무즈 봉쇄·선박 공격으로 맞불

핵 협상 흔들리며 중동 긴장 다시 고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에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에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이틀째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하면서 중동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상황실에서 대이란 군사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9발을 발사했으며, 전투기 공습도 동시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의 가장 가까운 타격 지점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마일(64㎞) 떨어진 지역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대통령은 미군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며 페르시아만과 인접한 이란 남서부 지역의 레이더 시스템과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큐어 아메리카 법안'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며, 협상 교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계속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역에서는 공습과 함께 다수의 폭발음이 보고됐다.

미군의 공격이 개시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관리들과 직접 대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들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과 관련해 "폭격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후 추가 공습을 완료했다며, 이번 공습이 이란 전역의 군사 감시 체계와 통신망, 방공 시설을 겨냥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미국 군대와 국제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란 목표물에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군은 경계를 유지하고 치명적인 전투 능력을 갖춘 채 언제든 추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성명과 함께 유도미사일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내일 밤 다시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과정에서 욕설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6.06.09.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6.06.09.

반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이란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트럼프의 허위 주장은 이란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공습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강경 카드로 맞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규정 위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합동군사령부는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이란 측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이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실제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또 IRGC는 미국의 최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영 통신사 IRN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두 차례의 작전을 통해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와 아흐마드 알자베르 공군기지 내 미군 주요 목표물 18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도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휴전 및 핵 협상을 병행해 왔지만, 이번 공습과 호르무즈 봉쇄 조치로 양측의 대립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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