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이란 해상봉쇄 종료"…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정상화로
![[서울=뉴시스] 미국 해군이 21일 오만해에서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있다.(출처: 미 중부사령부 X)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291_web.jpg?rnd=20260423092228)
[서울=뉴시스] 미국 해군이 21일 오만해에서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있다.(출처: 미 중부사령부 X)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군이 이란 항만과 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해상봉쇄를 공식 해제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휴전 이행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점차 정상화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CNBC와 MSN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만과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를 풀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의 항행을 방해하지 않고 있으며 봉쇄 집행을 위한 모든 군사 활동도 종료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미국 해군 군함들이 현재 배치한 해역에 계속 머물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 해결 합의의 모든 조항을 준수하고 집행하며 완전히 이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군 군함은 해당 지역에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두 달간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체제가 사실상 끝났다.
미국과 이란은 17일 양국 대통령이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를 공개했다. 양해각서는 4월 발표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최종 평화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 선박 통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향후 60일 동안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이 최근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루 사이에 125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를 두고 "군사 분야와 관련한 합의 초기 단계에서 미국도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원유 수송 정상화가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전쟁 이전 수준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물량은 하루 1400만 배럴, 석유제품이 600만 배럴 정도였다.
미국·이란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30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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