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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암 위험 최대 7배 높인다"…내장지방의 경고

등록 2026.06.2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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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지훈 내분비내과 전문의.(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건나물TV')

[서울=뉴시스]배지훈 내분비내과 전문의.(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건나물TV')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나 외모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만성 콩팥병, 암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전신 대사 질환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지난 22일 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 출연한 내분비내과 전문의 배지훈 원장은 "비만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지력 부족, 외모 문제로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정말 많다"라며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체질량지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한국인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는데, 체중이 정상이어도 복부 지방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장지방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하지방은 상대적으로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지만, 내장지방은 간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염증 물질을 지속적으로 분비한다"라며 "심혈관-신장-대사증후군(CKM 증후군)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여기"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만성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배 원장은 "복부비만이 생기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으로 이어진다"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이 시작되고 혈관 내피가 손상되면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암과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그는 "2016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이 최소 13가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공식 발표했다"라며 "자궁내막암은 최대 7배까지 위험도가 올라가고 대장암, 간암, 췌장암, 폐경 후 유방암 등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비만은 현재 흡연 다음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효과와 한계를 함께 설명했다. 배 원장은 "마운자로와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언론에서 얘기하듯 비만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맞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가 좋은 약만큼 부작용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한다"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소화기 증상이고 구역감, 구토, 변비,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 "GLP-1 약물로 체중이 빠질 때 지방만 빠지는 게 아니라 근육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약물만으로는 비만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배 원장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중단한 후 1년 뒤 감량된 체중의 약 3분의 2가 다시 회복됐다"라며 "비만이 그만큼 생물학적으로 재발하기 쉬운 만성질환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사, 운동, 행동 치료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라며 "비만 치료는 혼자 의지력만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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