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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안하는데 폐암이라니"…주방이 위험한 이유

등록 2026.06.24 09:18:15수정 2026.06.24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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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입자 '조리흄' 폐암 위험 높여

미세먼지도 폐알을 일으키는 요인

'무색·무취'인 라돈 폐암 발병 위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지난해 6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죽음의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에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2025.06.2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지난해 6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죽음의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에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2025.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의 3대 암 가운데 하나인 폐암은 더 이상 흡연자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폐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약 87%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도움말로 최근 폐암의 특징과 발병 요인,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등을 알아본다.

24일 의료계에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 미세먼지, 실내 라돈 등이 담배를 넘어 폐암 발생 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정에서 주방에 오래 있거나 요식업에 종사할 경우 조리 중 발생하는 미세입자를 주의해야 한다. '조리흄'으로 불리는 이 미세입자는 폐암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폐암학회 조사 결과 주방에서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연기가 발생하면 폐암 위험은 약 2.7배,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주 4회 이상 하면 약 3.7배 상승했다.

생선이나 고기 속 단백질이 탈 때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기름이 탈 때 나오는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호흡기로 유입되면서 폐암을 유발한다. 2021년 폐암에 걸린 학교 급식 종사자의 첫 산재 승인 이후 올해 4월까지 모두 175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다.

또 미세먼지도 폐암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2023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4개국 폐암 환자 3만 2957명 대상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폐암 발병 원인인 EGFR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률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의 비흡연자가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곳의 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초미세먼지는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해 폐암으로 악화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인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속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가스다. WHO는 전체 폐암 환자 중 라돈에 의한 폐암 발병 비율을 3~14%로 추정한다. 질병관리청은 라돈 농도가 100Bq/m³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병률이 16%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공기 질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앞서 언급한 조리흄 역시 폐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환풍기를 켜고 조리 후 충분히 환기한다.

라돈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폐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본인의 폐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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