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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 400만원어치 털었는데…"촉법소년이라 처벌 못해" 업주 ‘분통’

등록 2026.06.24 10:28:10수정 2026.06.24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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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촉법소년 중학생 2명이 얼굴을 가린 채 무인점포에서 40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서울=뉴시스] 촉법소년 중학생 2명이 얼굴을 가린 채 무인점포에서 40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무인매장에서 중학생 2명이 포켓몬 카드 등 약 40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광양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중학생 2명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광양의 한 무인매장에 들어가 포켓몬 카드 등 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학생들이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들어와 포켓몬 카드 상자를 담아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고, 학생들은 물건을 챙긴 뒤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 업주는 다음 날 인근 아파트 "공용화장실에 카드 포장지와 박스가 어지럽게 버려져 있다"는 주민 제보를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업주는 현장에 자신의 매장에서 쓰는 비닐봉지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 CCTV를 돌려봤고, 그제야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화장실에서 훔친 포켓몬 카드를 개봉한 뒤 포장재를 그대로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업주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포켓몬 카드 판매 글을 보고 직접 판매자와 접촉했다. 학생들은 거래 과정에서 또래 여학생을 대신 내보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수사 끝에 결국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2명은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다른 절도 사건으로 이미 소년원 송치 절차를 밟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주는 방송에서 “전체 피해 규모는 1000만원이 넘지만 지금까지 사과나 합의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촉법소년 사건은 피해자가 시간과 비용, 스트레스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가장 답답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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