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료 위기 심화…15개 지역서 휘발유·경유 판매 제한
휘발유 이어 경유 수출 제한 검토
러 부총리 "상황 어렵지만 통제 가능"
푸틴, 우크라 공습 여파 최소화 지시

러시아 당국자들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최소 15개 지역이 휘발유와 경유 판매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루크오일에서는 개인당 한도를 휘발유 30ℓ, 경유 60ℓ로 제한했고, 로스네프트는 연료통 판매를 제한했다. 가즈프롬 네프트는 AI-95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제한은 벨고로드 외에도 이르쿠츠크, 브랸스크, 쿠르스크, 노보시비르스크, 사라토프, 튜멘, 펜자, 보로네시, 무르만스크, 블라디미르, 옴스크주 등으로 확대됐다. 한티만시 자치구, 북오세티야알라니아 공화국,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는 최근 정유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세 강화로 연료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모스크바 정유공장이 공습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 정유시설 중 하나로,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40%와 해당 지역 휘발유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해 왔다.
특히 제한 조치를 시행한 일부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천㎞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번 제한 조치가 "인위적인 연료 부족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벨고로드 당국도 "연료는 충분하지만 잠재적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연료 상황은 어렵지만 통제 가능하다"며 이번 조치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물류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이미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