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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국 중 76% "트럼프 못 믿는다"…미국 신뢰도 하락

등록 2026.06.24 13:05:26수정 2026.06.24 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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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유럽서 미국 신뢰 급락…헝가리는 예외적 상승

[마쿵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카운티 마쿵기의 맥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24.

[마쿵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카운티 마쿵기의 맥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국제적 위상과 대외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 동맹국을 중심으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인식이 크게 낮아졌으며, 미국이 국제 협력보다 자국 이익을 우선한다고 보는 시각도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센터가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국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6개국 응답자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 문제 대응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7%는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긍정적 인식은 37%였다.

미국의 동맹 신뢰도 역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50%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평가했고, 신뢰할 수 있다고 본 비율은 47%였다.

미국이 국제 현안에서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본 응답자는 32%에 불과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추진된 외교 기조가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 등 다자기구를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해왔으며, 일부 유엔 협약 탈퇴와 분담금 축소를 추진했다.

또 지난 2월에는 20여 개국 지도자를 초청해 자체 평화위원회 출범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기존 국제질서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조사 결과에 반박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간의 무능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에서 미국의 힘을 회복시켰다"며 "'힘을 통한 평화' 외교 정책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세계적 위협을 억제하는 검증된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신뢰 하락은 전통 동맹국에서 두드러졌다.

캐나다에서는 2022년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본 응답 비율이 8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로 낮아졌다. 스웨덴·네덜란드·독일에서도 미국 신뢰도 평가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76%에서 59%로 감소했고,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영국에서도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예외였다. 헝가리에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2022년 59%에서 올해 65%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이란,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이민, 관세, 인도적 지원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과반 지지를 보낸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8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 세계 36개국 성인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균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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