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대전 후 최대 군함 건조 계획 폐기키로
의회에 'F126 호위함' 6척 건조 중단 통보
총 22.4조원 사업…매몰 비용만 3.5조원
비용 급증·납기 지연…"역대급 방산 조달 실패"
![[서울=뉴시스] 길이 166m, 배수량 1만t 규모의 다목적 호위함 'F126'. (사진=다멘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9193_web.jpg?rnd=20260624155008)
[서울=뉴시스] 길이 166m, 배수량 1만t 규모의 다목적 호위함 'F126'. (사진=다멘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소식통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 등 독일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방산업계 관계자 및 연방의회 주요 의원들에게 F126 호위함 6척 건조 계획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독일 정부는 대신 보다 작은 규모의 메코(Meko) A-200 호위함 8척을 새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이미 투입된 20억 유로(약 3조5000억원)는 사실상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총 128억 유로(약 22조40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의 주계약자 지위를 기대했던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F126은 길이 166m, 배수량 1만t 규모의 다목적 호위함으로 장기 해상 작전과 대잠수함 임무 수행을 목표로 설계됐다. 대잠 능력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발트해와 북대서양에서 방어 태세를 강화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네덜란드 조선업체 다멘 네이벌은 2020년 독일 정부와 F126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2척이 추가됐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문제와 독일 조달청과의 소통 문제로 사업이 반복적으로 지연됐고 비용도 크게 늘었다.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멘 대신 라인메탈에 주계약자 역할을 넘기는 방안도 추진됐다.
F126 프로그램 인수는 라인메탈이 육·해·공·우주 영역에 걸쳐 다양한 무기 체계를 자사 기술과 통합하려는 계획의 핵심 부분이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 3월 독일 조선업체 TKMS로부터 메코 A-200 호위함 4척을 척당 약 10억 유로(약 1조7000억원)에 구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F126 호위함 6척을 건조할 수 있는 선택지도 열어뒀다.
계약은 최종 확정됐고 여름 휴회 전 연방의회 예산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될 예정이었지만, 사업비와 인도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계획은 결국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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