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메시' vs 우파는 '호날두'…정치성향 따라 축구 스타 선호도 달라져
26개국 조사 결과 발표
![[맨체스터=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 친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14.11.19.](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0084622_web.jpg?rnd=20260624095432)
[맨체스터=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 친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14.11.19.
최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개인이 메시와 호날두를 향해 갖는 선호도 차이가 정치 성향과 맞물려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 동안 축구계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꼽혔다. 두 선수는 뛰어난 실력 외에도 상이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자주 비교 대상이 됐다. 메시가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겸손하고 팀 중심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호날두는 자기표현이 분명하고 개인적 성취가 돋보이는 선수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한국을 포함한 26개국을 대상으로 1만661명의 설문조사 표본을 수집했다. 메시와 호날두 각각에 대해 7점 척도로 호감도를 평가하고, 두 점수를 비교해서 연구에 활용했다. 이외에도 정치 성향, 권위주의 성향, 자존감, 숏폼 콘텐츠 이용 빈도, 공감 및 성찰 능력을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 메시와 호날두의 선호도 차이를 가장 뚜렷하게 가른 변수는 정치 성향이었다. 연구진은 진보 성향이 강할수록 메시를 선호하고,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호날두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나이가 젊을수록 선호도 차이와 정치 성향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연령대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호날두를 선호하는 이들은 비교적 권위주의 성향과 자존감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호날두의 강한 자기표현과 성공 지향적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SNS) 사용 빈도 및 숏폼 콘텐츠 소비 비중이 높은 이들은 호날두를 선호했는데, 호날두의 자기표현이 숏폼 플랫폼 환경과 어울리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연구에 참여한 26개국 중 메시를 선호하는 국가는 8개국(한국, 아르헨티나, 핀란드, 스페인, 영국,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호날두를 선호하는 국가는 11개국(나이지리아, 인도,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이집트, 멕시코, 튀르키예, 인도네시아)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메시 선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국가였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자국 선수인 메시의 호감도가 매우 높아서 나타난 결과였고, 한국은 호날두의 호감도가 조사국 중 가장 낮은 편이었다. 한국의 메시 호감도는 4.91점, 호날두 호감도는 3.54점이다.
연구진은 "정치 성향이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대중문화 취향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들은 "메시와 호날두의 실제 성격과 별개로, 대중이 두 선수에게 부여한 이미지와 가치가 정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선수의 이미지에 끌리는 성향이나 제3의 성격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치 성향과 권위주의 성향을 단일 문항으로 측정한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