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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최대 10% 하락"…'폭염'과 싸우는 월드컵 현장

등록 2026.06.25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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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AP/뉴시스] 오현규가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AP/뉴시스] 오현규가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2026.06.25.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국 대표팀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월드컵 전후로 미국에 방문한 선수단과 관중들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글러스 카사 코네티컷대학교 운동생리학 교수는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어느 월드컵보다도 스포츠 과학자들의 영향이 클 대회"라면서 "가장 더운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더위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최대 10% 떨어질 수 있다"면서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차이"라고 강조했다.

북유럽 등 서늘한 기후에 익숙한 국가에서 온 선수들은 적응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카사 교수는 "더위에 적응하면 더 먼 거리를 뛸 수 있고, 인지 기능도 좋아져서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면서 적응 속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몸이 더위에 적응하면 전반적인 에너지 사용 효율이 높아지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각국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날씨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1년 전부터 적색광 사우나와 산소 챔버를 활용해 열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팀들은 경기력 발휘를 위해 몸 상태를 분석하면서 훈련을 진행했고, 현지 환경 적응을 위해 조기 입국을 선택한 사례도 많았다.

카사 교수는 "상위권 팀들은 박사급 스포츠 과학자를 데리고 있다"면서 "이들은 수분 섭취와 수면을 적극 관리하는 등 여러 전략을 통해 더위를 견디는 능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열 적응을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서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겪어야 한다. 카사 박사는 "생리적 변화가 시작되려면 체온이 약 38.9℃인 상태로 1시간 이상 있어야 하고, 이 과정을 7~10일 연속 반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응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선수별 땀 배출량을 파악해 필요한 수분 섭취량을 계산한다. 더운 기후에 익숙한 선수들은 자연스러운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 습관이 중요하고, 추운 지역에서 방문한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카사 박사는 "자금력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부유한 팀들은 트레이너, 주치의, 코치, 스포츠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엄청난 우위를 지닌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핵심은 더운 환경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생리학적, 의학적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관중들 역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위를 주의해야 한다. 카사 박사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최대한 그늘에 머무르는 등의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경기장 내 시간 외에도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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