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에 800조 투자…하루 65만t 용수 확보가 성패
정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
'전력과 함께 용수 적기 공급 방안' 정책으로 제시
김성환 "하루 100만t 이상의 산업용수 확보 가능"
"서남권 반도체, 하루 65만t 용수 차질 없이 공급"
지난해 환경부는 "연간 7억4천만t 용수 부족" 전망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1757_web.jpg?rnd=2026062914562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과 함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을 핵심 인프라 정책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전력·용수·부지 등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용수 재이용률을 높여 필요한 물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될 서남권 제2 반도체 생산기지에는 도수관로를 신속히 건설하고 다목적댐과 대체 수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구축한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대규모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집적화에 따른 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적기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날 정책발표에서 "서남권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6.3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65만톤(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그 이상의 물과 전기도 미리 준비해 놓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용인 반도체 팹에 필요한 약 15GW의 전력과 하루 150만t의 용수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업시설 증가와 기존 댐의 여유량 부족으로 장기적으로는 산업용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환경부(현 기후부)는 지난해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산업시설 증가와 기존 댐의 여유량 부족 등을 이유로 장래 연간 7억4000만t의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시설 증가에 따른 용수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더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까지 본격 구축될 경우 산업용수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더욱 늘어나 영산강·섬진강 수계만으로는 충분한 용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현재 검토 중인 공급 계획만으로도 산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1759_web.jpg?rnd=2026062914562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역시 전날 자유토론에서 "서남권 댐 중에 현재 여유량과 일부 조정량을 더하면 40만~50만t"이라며 "지자체의 발전·농업용 댐을 활용하면 30만t 이상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윤 사장은 "하수 재이용만 해도 광주 하수처리장이 60만t 가량이고, 그 중에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있다"며 "필요하면 기후부와 협의해 '댐 증고'를 하면 추가 여유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용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 경로와 확보 물량, 도수관로·재이용수 활용 방안, 인프라 구축 일정 등은 향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용수 확보 계획이 실제 이행될 수 있을지가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용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 경로와 사업 일정, 투자 규모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시장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수 재이용이나 댐 증고 등 보완 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도 함께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586_web.jpg?rnd=20260106152617)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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