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상징목'에 뿔난 조합원들…정의선 회장 자택시위 예고
조합원들, 석가산 철거·미디어파사드 원안 시공 요구
서초구청, 시공 축소 논란에 8월 초 실태조사 나설 듯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방배5구역 조합원들이 서초구청 앞에서 '디에이치 방배' 원안 시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7.01.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530_web.jpg?rnd=20260701091414)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방배5구역 조합원들이 서초구청 앞에서 '디에이치 방배' 원안 시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에서 분양 당시 홍보한 특화 조경과 실제 시공 결과가 다르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조합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방배5구역 조합원 30여명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구청 앞에서 '조경특화 전부 다운그레이드', '그 돈 어디 갔나 밝혀라', '미디어파사드 누가 망쳤나', '상징목 제대로 심어라', '서초구청은 실태조사를 시행하라', '조합장 물러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수백억원의 조경비를 쓰고도 관급 소나무보다 얇은 나무를 심어 놓고 상징목이라 한다"며 "조합과 현대건설은 분양 당시 계획에 맞는 시공과 부실 조경에 대한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상징목,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건물 외벽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 기술), 석가산 등 주요 특화 요소의 시공 수준이 분양 당시 제시된 이미지컷 홍보 내용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분양 과정에서 제시된 석가산 이미지컷. (사진=독자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927_web.jpg?rnd=20260701120536)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분양 과정에서 제시된 석가산 이미지컷. (사진=독자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상징목의 경우 인근 삼성물산이 시공한 트리니원과 원페를라에 비해 지나치게 왜소한 수목이 식재됐다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해당 나무를 '빼빼로', '젓가락' 등에 빗대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단지 중앙 도로변에 설치된 석가산 역시 분양 당시 홍보 이미지와 인근 단지 사례에 비해 규모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조합원들 주장이다. 특히 작은 돌을 접착제로 이어 붙인 방식으로 시공된 점을 문제 삼으며 안전성 우려와 함께 재시공 또는 전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초 60.5㎡ 규모로 계획됐던 미디어 파사드가 단지 내 4곳으로 분산·축소 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합원들은 분양 당시 계획대로 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예비점검에서 확인된 '디에이치 방배'에 설치된 석가산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578_web.jpg?rnd=20260701093013)
[서울=뉴시스] 예비점검에서 확인된 '디에이치 방배'에 설치된 석가산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서초구청 재건축사업과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나 8월 초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초구청의 실태조사와 별개로 서울시에 감사를 요청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본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 요구사항을 청취한 뒤 조합 집행부와 개선된 형태의 보완 시공을 지속 협의 중"이라며 "상징목은 조합원 대상 콘셉트 발표자료에 제시된 낙엽 대형목보다 규격과 수형이 우수한 소나무 특수목을 식재했으며, 조합과 협의해 추가 상징목 식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파사드는 당초 설치 예정이던 벽면에 환기구 그릴이 있고 조경 식재로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어 대형 1개소 대신 4개소로 분산 설치한 것으로 추가 대형 미디어파사드 1개소를 설치할 수 있는 위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석가산은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확대하고 생태연못까지 추가한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했으며, 석가산 주변과 내부에는 꽃나무 등을 추가 식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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