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넘어 전립선 건강까지"…헛개나무꿀 효능 입증
농진청,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 확인…국제학술지 게재
아까시꿀 이후 채밀 가능…"양봉농가 새 소득원 기대"
건기식 원료 개발 추진…2028~2029년 상용화 목표
![[세종=뉴시스] 헛개나무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932_web.jpg?rnd=20260701121430)
[세종=뉴시스] 헛개나무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국산 헛개나무꿀이 전립선 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와 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산업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헛개나무꿀의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프론티어스(Food Frontiers·IF 6.9)'에 게재됐다.
국내 벌꿀 생산은 현재 아까시꿀과 밤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76%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은 6월 중순이면 채밀이 끝나고 이후에는 기후변화와 밀원 부족으로 양봉농가의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농진청이 주목한 헛개나무는 아까시꿀과 밤꿀 채밀이 끝난 뒤인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약 23일간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철 밀원수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헛개나무의 잠재적 꿀 생산량은 ㏊당 약 301㎏에 달해 장마 전 안정적인 채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헛개나무는 기상이변에 대응하는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을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발굴한 수종"이라며 "아까시꿀 중심의 채밀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처리한 전립선 상피세포(RWPE-1)에 헛개나무꿀을 투여한 결과, 염증 유발 단백질인 COX-2와 iNOS 발현이 각각 93%, 64%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 전립선 조직의 섬유화를 유발하는 지표인 N-카드헤린과 비멘틴 발현도 각각 90.6%, 70.2% 감소해 전립선 비대증을 촉진하는 섬유화 과정 역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 비대증을 유도한 쥐에게 헛개나무꿀을 6주간 하루 600㎎/㎏씩 투여한 결과 전립선 무게는 19.3%, DHT 수치는 72.2% 감소했고,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전립선 상피조직도 60.7% 줄어들었다.
권은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다양한 벌꿀의 기능성을 비교·평가하는 과정에서 헛개나무꿀이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인 질환이 전립선 비대증이었다"며 "현재 유효 성분 분석과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헛개나무꿀에 트리터페노이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배당체, 황 함유 화합물 등 항염증과 면역 조절 기능을 하는 대사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농진청은 향후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립선 건강 기능성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른 전임상 연구를 완료한 상태로, 임상 연구비를 확보해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8~2029년까지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헛개나무꿀의 산업화도 추진된다. 현재 전남 장흥에는 약 200㏊ 규모의 헛개나무 밀원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농진청은 이곳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벌꿀 브랜드를 육성할 방침이다.
성 원장은 "헛개나무꿀은 외국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아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산 벌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벌꿀 생산 비중은 아까시꿀이 76%로 가장 높고, 잡화꿀 16%, 밤꿀 5% 순이며 헛개나무꿀은 0.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세종=뉴시스] 헛개나무꽃.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933_web.jpg?rnd=20260701121459)
[세종=뉴시스] 헛개나무꽃.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