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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가야지' 10여 명이 함께 외쳤다"…광주일고 감독이 전한 당시 상황

등록 2026.07.01 22:06:00수정 2026.07.01 22: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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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윤채 광주일고 감독 (사진출처: 유튜브 '광주일보') 2026.07.01

[서울=뉴시스]조윤채 광주일고 감독 (사진출처: 유튜브 '광주일보') 2026.07.01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고교야구 경기 중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조롱성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광주제일고 조윤채 감독이 "상대 선수 10여 명이 단체로 구호를 외쳤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1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8회초 정도에 수석코치가 '스타벅스 너무하잖아'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상황을 알게 됐다"며 "심판에게 상대 선수들을 제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코치에게 상황을 전해 듣고 경기장 앞으로 나갔다"며 "심판에게 경고를 주거나 퇴장을 시키는 등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재고 야구부가 30명 정도인 것으로 아는데 정확한 인원은 모르지만 10여 명이 단체로 구호를 외친 것으로 들었다"며 "심판이 제재하겠다고 했고, 이후에는 더 이상 그런 구호는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경기 도중 선수들의 동요를 막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상대와 언쟁이 벌어질 것 같은 모습을 보여 '우리는 우리 경기만 하자'고 계속 다독였다"며 "경기 후에는 잘 참고 끝까지 경기를 마쳐준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는 "선수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논란이 계속되면서 운동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배재고 역시 명문 학교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잘 마무리되고, 아마추어 야구가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 문화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비하하거나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도록 지도자들이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전문기자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상대를 향한 야유와 기 싸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역사적 비극을 소재로 한 조롱은 분명 선을 넘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광주일고 코치가 항의하기 전까지 심판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심판이 즉시 퇴장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면 상황이 더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 선수들은 무엇보다 교육의 대상"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도자와 학교가 스포츠맨십과 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해당 구호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연결되며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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