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에?"…멕시코 월드컵 응원 영상서 반려견 '포착'
![[서울=뉴시스] 멕시코 월드컵 승리 축하 인파 속에서 한 축구팬에게 안겨 있던 실종 반려견이 생중계 영상에 포착돼 한 달 만에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사진='Ale Garcia' 페이스북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876_web.jpg?rnd=20260703192849)
[서울=뉴시스] 멕시코 월드컵 승리 축하 인파 속에서 한 축구팬에게 안겨 있던 실종 반려견이 생중계 영상에 포착돼 한 달 만에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사진='Ale Garcia'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멕시코의 한 여성이 한 달 동안 행방을 찾지 못했던 반려견을 월드컵 승리 축하 현장을 비춘 생중계 영상에서 우연히 발견해 극적으로 되찾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멕시코 북동부 시우다드빅토리아에 사는 알레 가르시아(24)는 한 달 전 집을 나간 반려견 '라 고르다'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3-0으로 꺾은 뒤 거리 응원이 한창이던 저녁, 가르시아는 남동생으로부터 "축하 인파 속에서 라 고르다를 봤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우리 집에서 경기장까지는 너무 먼 거리였다"며 "작은 강아지가 어떻게 거기까지 갔겠느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남동생이 보내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랐다. 영상에는 한 축구팬이 거리 응원 도중 라 고르다를 번쩍 들어 올린 채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가르시아는 곧바로 자신의 반려견임을 알아봤다.
가르시아는 친구 케니아 알다페와 함께 즉시 현장으로 향해 라 고르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마르고 다리를 저는 상태였던 라 고르다가 곧바로 달려와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라 고르다는 어릴 때부터 몸집보다 작은 틈도 비집고 빠져나갈 정도로 탈출에 능했다. 이전에도 집을 나간 적이 있었지만 몇 시간 안에 스스로 돌아왔기 때문에 가르시아는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고, 그는 페이스북과 지역 단체 채팅방에 실종 글을 올리며 수소문했다. 두 차례 목격 제보를 받았지만 현장에 도착할 때마다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재회 당시 라 고르다는 한 달 동안 거리를 떠돌며 체중이 약 15파운드(6.8㎏) 줄어 있었고 오른쪽 앞발을 다쳤지만, 치료 후 빠르게 회복했다고 가르시아는 전했다.
가르시아는 멕시코의 승리와 반려견과의 재회를 기념하는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인생은 참 아름답다(Life is good)"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 멕시코 언론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연이 알려진 뒤 가르시아는 한 달 동안 라 고르다를 돌봐준 시민들로부터 잇따라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라 고르다를 떠돌이개로 생각해 먹이와 물을 챙겨주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관하고 있었지만, 가르시아가 반려견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는 "한 달 동안 라 고르다가 도시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 라 고르다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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