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폭증에 웃는 증권가, 2분기도 '역대급 실적 잔치' 예고
등록 2026.07.15 11:27:01수정 2026.07.15 12:12:24
2분기 합산 영업익 5조 육박
일등공신은 거래대금 폭증
실적 호조에 고배당 매력 가중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올 2분기 거래대금 급증과 주주환원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전망한 주요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삼성·NH투자·한국금융지주·키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액은 무려 4조84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소 56.1%에서 최대 28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2분기 성적표는 1분기에 이어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0% 폭증한 1조9019억원으로 독보적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처음으로 '분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297%나 뛴 1조37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압도적 수익성을 과시했다.
한국금융지주도 전년 동기 대비 77.9% 급증한 1조415억원으로 '1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 고지를 선점한 한투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9599억원, 당기순이익 784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전 부문에서 고른 이익 성장세를 나타내며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6435억원·108.5%↑), NH투자증권(6194억원·92.4%↑), 키움증권(6375억원·56.1%↑) 순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가파른 개선과 견조한 이자 이익이 이번 실적 잭팟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단연 거래대금 증가다. 올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 대비 35.1% 급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분기 일평균 합산 거래대금은 1분기 84조4000억원에서 2분기 118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급증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수료 수익 증가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형 증권주들의 주주환원과 고배당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51만6000원에서 55만원으로 높였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증시 상승에 힘입어 트레이딩 손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5311억원으로 컨센선스(4109억원)를 29.3% 웃돌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점유율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을 1만5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컨센서스보다 5.6% 높은 5117억 원으로 전망하며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34.4% 늘어난 5105억 원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평균 약정의 5% 수준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연계 거래가 국내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02% 폭증한 1조6214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배까지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 하반기 22.3%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총주주환원율 35% 정책이 구체화되면 주가는 확실한 우상향 모멘텀을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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