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공계 전성시대에" 조현준號 효성, '문·사·철 인재확보' 역발상 전략 왜?
등록 2026.07.15 14:49:17수정 2026.07.15 15:45:16
효성, 인문계열 전공자 대상 이례적 별도 공채
인문학의 중요성 강조한 조현준 회장의 철학
최근 확장하는 효성의 글로벌 사업 구조와 상통
![[서울=뉴시스] 지난달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2666_web.jpg?rnd=20260617085131)
[서울=뉴시스] 지난달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소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상징적인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인문대학 및 문과대학 학사·석사 학위 취득자와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철학·사학 등 인문학 계열과 영어영문학·일어일문학 등 어학 계열 전공자로, 이공계는 물론 상경계열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효성그룹이 인문계열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별도 공개채용을 시행하는 것은 1966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효성그룹이 섬유와 중공업, 화학, 첨단소재 등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그동안 신입 채용도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전기·전자, 기계, 화학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까지는 계열사별·직무별 공개채용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기존 채용에 더해 모집 직무를 특정하지 않은 인문계열 전용 채용을 따로 공고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에 평소 인문학과 어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변화와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고 밝히며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효성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26년 인문대학생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사진=효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5/NISI20260715_0002187296_web.jpg?rnd=20260715114129)
[서울=뉴시스] 효성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26년 인문대학생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사진=효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 회장 본인 역시 공학이 아닌 '정치학도' 출신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예일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일본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같은 인재관은 효성의 글로벌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중국·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와 판매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AI 시대와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력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 협상력 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인문학적 소양과 어학 역량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채용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채보다는 상징적, 선언적인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번 채용은 인문적 소양과 어학능력, 글로벌 사업장에서 근무하려는 열정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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