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불씨 살린 홈플러스 20일 즉시항고…내달 영업재개 정상화는 험로
등록 2026.07.19 05:00:00
MBK·메리츠, 2000억 규모 DIP 지원 합의
절차 연장되면 영업 정상화 본격 추진해
임시 휴업 상태 점포들 이르면 8월 오픈
![[대전=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선 대전 홈플러스 가오점 입구가 막혀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897_web.jpg?rnd=20260716164035)
[대전=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선 대전 홈플러스 가오점 입구가 막혀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즉시항고 기한인 20일 전까지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조달해 항고할 경우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즉시항고 기한이 임박하게 다가올 때까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정치권이 청문회 예고 등으로 압박 수위를 올리고 노조가 강경 투쟁에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았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메리츠금융은 이를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DIP를 지원하고 향후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노동조합 역시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이러한 협의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이어가는 한편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잔존 사업부문인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 매각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에서 입점업체 관계자들이 매장 철수 작업을 하고 있다.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대출금 전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2000억원 규모 대출을 의결했다. 2026.07.16.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344_web.jpg?rnd=20260716155028)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에서 입점업체 관계자들이 매장 철수 작업을 하고 있다.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대출금 전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2000억원 규모 대출을 의결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 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납품만 정상화되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운영 자금 고갈 등을 이유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매장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따르면 회생폐지 결정 이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에만 1200여명의 노동자와 700여 곳의 입점업체 및 소상공인들이 일터를 떠났다.
이 때문에 회생 절차가 연장되더라도 영업이 곧장 재개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2000억원 자금이 실제 집행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데다 납품이 중단되거나 축소한 협력 업체와의 재개 여부를 두고 협의도 필요한 상태다.
홈플러스 납품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은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과의 신뢰 회복도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안팎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일러도 8월은 돼야 영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매장을 정비하고, 나갔던 협력 업체를 불러들이고, 상품을 들이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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