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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리운 '나프타 쇼크'…식음료업계 "더는 못 버텨" 가격 줄인상

등록 2026.07.22 10:56:27

브렌트유는 이달 27.2%·나프타는 전년 대비 44.1% 급등

코카콜라 52종 평균 7.2% 인상…식음료 가격 조정 확산

"원가 상승 감내해왔지만 누적 부담 일부 반영 불가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플라스틱 용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04.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플라스틱 용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나프타를 비롯한 포장재 원료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서 식음료업계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원부자재 재고가 소진되는 가운데 고환율과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을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 등 총 52종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최근 식음료업계의 가격 인상 배경에는 중동 갈등 재점화에 따른 국제유가와 포장재 원료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1.01달러로 이달 1일보다 약 2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각각 24.4%, 23.8%가량 올랐다.

원유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가파르게 뛰었다. 나프타는 페트병과 식품 포장용 비닐·필름 등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에 활용된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15일 국제 나프타 가격은 t당 840달러로 지난해 7월 평균인 t당 582.85달러보다 44.1% 상승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56.42% 급등한 수준이다.

캔 제품의 주요 원료인 알루미늄 가격도 오름세를 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 t당 2440달러선에서 올해 5월 3670달러선으로 약 50% 상승했다.

특히 음료산업은 페트병과 캔, 라벨 등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해 나프타와 알루미늄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식음료업체들은 중동 정세가 일시적으로 안정됐던 시기에 일정 수준의 원부자재 재고를 확보해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감내해왔다.

그러나 기존에 확보한 물량이 소진된 뒤 국제 거래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새로운 공급 물량을 들여오면서 원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수입 비용이 늘고 고유가로 물류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코카콜라음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놓여 있다. 2025.04.2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코카콜라음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놓여 있다. 2025.04.22. [email protected]


코카콜라음료의 편의점 가격 인상은 코카콜라 제품 기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편의점 소비자가 기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50㎖ 캔은 각각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오른다. 스프라이트 350㎖ 캔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환타 350㎖ 캔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파워에이드 600㎖ 페트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1.5ℓ 페트 제품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8.6% 오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CJ제일제당도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총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만두 4.6%, 생선구이 8.4% 등 최소 4.0%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30일부터, 편의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햇반 용기와 냉동식품 파우치 등 포장재 비용이 오른 데다 쌀과 국내산 돈육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상승하면서 제품별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주요 원·부재료 가격 및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026.07.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주요 원·부재료 가격 및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오뚜기도 지난 16일부터 카레류와 당면류, 케챂류, 후추류 등 총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했다.

유형별 평균 인상률은 카레류와 케챂류가 각각 6.1%, 당면류가 10.0%, 후추류가 17.0%다.

대표 제품인 '3일숙성카레 약간매운맛' 80g은 3200원에서 3680원으로 올랐다. '옛날당면' 500g은 7180원에서 7950원, '토마토케찹' 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순후추 캔' 50g도 4850원에서 5380원으로 올랐다.

사조대림도 농협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 참치캔과 수산캔, 장류, 참기름·들기름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요청했다.

사조대림은 참치캔 제품은 10%, 꽁치와 고등어 등 수산캔 제품은 20% 수준의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추장과 된장, 쌈장 등 장류와 참기름·들기름도 각각 12% 수준의 출고가 인상을 요청했다.

다만 유통사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실제 가격 인상 여부와 적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콩기름과 올리브유 등 일반 식용유 제품은 인상 요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환율, 포장재 원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식음료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다른 제품군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제품 가격을 매년 올릴 수는 없는 만큼 원가 상승분을 최대한 감내하고 비용 절감으로 버티고 있다"며 "마지막 가격 조정 이후 누적된 원가 부담이 커지면 상승분의 일부라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얕은 물에 서 있다. 2026.07.0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얕은 물에 서 있다.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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