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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에도…시장 "연말 80달러대로 내린다"

등록 2026.07.24 10:17:59수정 2026.07.24 10:36:23

이달 근월물 40% 급등…12월물은 20% 오르는 데 그쳐

"원유 재고, 중간선거 고려할 때 전쟁 오래 안 갈 듯" 베팅

장기 유가 흐름, 증시에도 영향…"실적 등 긍정 재료 주목"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제 유가가 2개월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제유가 지수가 표출되고 있다. 2026.07.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제 유가가 2개월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제유가 지수가 표출되고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공급 불안은 우려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고, 최근 급등했던 유가도 몇 달 안에 내릴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단기적인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교량, 발전소 공격까지 예고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실제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근월물 선물 가격은 이번 달에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에서 나타났던 하락분을 되돌린 것이다.

이날 브렌트유 9월물 종가는 전장 대비 7% 넘게 급등해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반면 연말까지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같은 기간 20% 미만 상승하는 데 그쳐 배럴당 8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날 역시 12월물은 2.4% 올랐다.

전문가들은 근월물과 원월물의 가격 차이는 중동 전쟁과 이에 따른 원유 수출 차질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씨티은행의 주식거래전략 책임자 스튜어트 카이저는 "양측 모두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쪽은 가능하다면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달 유가 상승폭이 전쟁 초기 폭등세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쟁 직후 유가가 60% 넘게 급등, 3월 정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상승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는 취지다.

신문은 "시장은 낮은 원유 재고와 11월 중간 선거를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4월처럼 긴장을 완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전쟁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기 시작한다면 유가는 다시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등 시장의 긍정적인 재료에 쏠리고 있다.

Cboe글로벌마켓의 리테일 확장 총괄 JJ키너한은 "결국 투자자들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실적 발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가"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전쟁 이후에도 약 8% 상승하며 3월 초기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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