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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고가 장비 없이도 진단"…기술 특허

등록 2026.07.27 16:08:02

결막 술잔세포 촬영 기술 미국 특허 등록

[서울=뉴시스] 황호식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결막 술잔세포 촬영 기술 미국 특허 등록_특허증. (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황호식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결막 술잔세포 촬영 기술 미국 특허 등록_특허증. (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안구 표면에 눈물이 잘 붙어있게 하는 점액층(결막 술잔세포)이 부족해 생기는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려면 결막 표면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현미경 촬영을 통해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황호식 안과병원 교수가 결막 술잔세포를 촬영할 수 있는 세극등현미경 기술로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결막 술잔세포 촬영이 가능한 세극등현미경 기술이다. 발명자는 황호식 교수, 출원인과 권리자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다.

술잔세포는 결막에 분포하며 눈물의 점액 성분을 분비하는 세포다. 눈물층은 크게 지질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점액층은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고르게 퍼지고 유지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잔세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안구건조증, 특히 점액층 부족과 관련된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기존에는 결막 술잔세포를 확인하기 위해 결막 표면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나 고가 장비를 활용하는 방식이 쓰였다. 하지만 환자 불편감이 있거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수년전 김기현 포항공대 교수, 김명준 울산의대 교수 연구팀은 항생제인 목시플록사신을 점안한 뒤 형광 반응을 관찰하면 결막 술잔세포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황 교수는 이 원리를 안과 진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세극등현미경 광원에 특수 필터를 장착하고, 목시플록사신 형광을 촬영할 수 있는 광학 장비를 결합했다.

세극등현미경 광원에서 405㎚ 파장의 빛을 활용하고, 여기필터와 수광필터를 통해 목시플록사신으로 염색된 결막 술잔세포의 형광 반응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안구 표면과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결막 술잔세포를 영상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비침습적으로 술잔세포를 촬영할 수 있어 각막 손상과 환자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안과 진료에 널리 사용되는 세극등현미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추가 검사 비용 부담을 낮추고, 술잔세포를 보다 선명하게 관찰·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이번 특허는 결막 술잔세포를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점액층 부족형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환자 맞춤 치료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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