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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시총 1위 내준 엔비디아…오픈AI 보증에 순환 금융 우려↑

등록 2026.07.28 11:13:34수정 2026.07.28 12:00:24

오픈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2500억 달러 보증 검토

순이익률 75% 막대한 자금 바탕으로 적자 고객사 도와

연쇄적 문제 생길 수 있단 우려에…주가 약 5% 하락

[샌타클래라=AP/뉴시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AI 업계의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간)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7.28.

[샌타클래라=AP/뉴시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AI 업계의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간)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7.2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AI 업계의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간)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 남부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미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별도로 최대 3500억 달러 규모의 AI칩 구매 자금 지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약 5조 달러, 순이익률 75%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엔비디아가 막대한 자금력을 활용해 적자를 내고 있는 고객사를 지원하는 구조"라며 "이번 거래는 AI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기업들이 투자와 대출, 보증 등을 서로 주고받는 순환 금융 구조가 확산하면서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순환 고리 가운데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업들까지 충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도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이 같은 금융 지원 계약이 단기 현금흐름을 악화시키고 고객 신용위험 노출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씨포트리서치의 제이 골드버그는 마켓워치에 "오픈AI와 거래가 어떤 구조로 이뤄질지,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면서도 "과거 고객사의 구매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 때문에 발목 잡힌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1990년대 통신기업 루슨트(Lucent)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객사에게 금융을 제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사실상 회사를 파산으로 몰고 갔다"고 평가했다.

채권 시장도 비슷한 우려를 반영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ICE데이터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한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CDS는 채권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상승할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9% 하락한 196.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조7600억 달러로 줄어들면서 애플(4조9500억 달러)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년째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 부담에 투자 심리는 최근 위축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연구소 SSI(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SSI의 컴퓨팅 성능을 10배 이상 확대하고 엔비디아의 현재·미래 컴퓨팅 플랫폼 기술 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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