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한군 카드' 꺼낸 우크라 속내는?…"국제 지원·韓 유인 포석"
등록 2026.07.28 17:51:03
젤렌스키, 연일 '北 3만 명 파병설' 반복 제기
군사·재정 지원 명분…러 확전 경각심 메시지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1450827_web.jpg?rnd=20260724150005)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NK뉴스는 27일(현지 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일 '북한 카드'를 강조하는 배경에 국제사회로부터 군사·재정적 지원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러시아의 확전 움직임에 경각심을 높이려는 포석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올가을 공세를 위해 북한군 3만 명을 추가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소 6월부터 보로네시주에서 병력 수용을 준비해 왔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9월 총선 이후 최대 50만 명의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군사·재정 지원 확보…내부 정국 혼란 타개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의 개입을 부각할수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물론 한국 등 우방국으로부터 추가 군사·재정 지원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예비역 중장인 전인범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북한군의 적극적인 참전은 유럽과 나토 회원국들의 위기 의식을 키워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보다 먼저 관련 정보를 공개해 전쟁의 흐름을 주도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밀 정보를 공개한 사례가 있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문제를 먼저 제기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논의를 선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더욱이 내부적으로는 군 수뇌부 교체로 인한 대규모 시위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위기감을 고조시켜 정국 혼란을 타개하려 했을 수도 있다.
"3만 명 파병 가능할 듯…최전선보다는 후방 지원 가능성"
보색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과거 북한군 파병과 무기 이전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해 왔다"며 "러시아는 가을 대공세를 위해 추가 병력이 필요하고 북한에 대규모 병력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보가 상당 부분 신뢰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독자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두 전문가는 하지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최전선에 대규모로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보색은 "북한은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규모 최전선 투입은 북한의 전쟁 개입을 한층 확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루한스크나 도네츠크에서 복구 작업이나 후방 경비 등 보조 임무를 수행하고 일부 병력만 최전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 전 사령관도 "최전선 투입은 사상자 증가와 포로 발생, 사기 저하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유럽과 나토 전체를 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군은 드론 운용 병력으로 투입해 실전 경험을 축적하면서도 전장에서 더 큰 효과를 내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10만 명 파병설'도…'북한 카드' 반복 재생산 경향
CNN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대 3만 명의 북한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로 확인된 북한군 파병 규모는 2024년 10월 이후 특수전 병력과 공병 등 약 1만6000명 수준이다.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서도 역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발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는 현지 언론과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같은 내용이 시간차를 두고 반복 재생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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