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풀장 안 부러워요"…5000원 가성비 피서지로 뜬 한강 수영장[출동!인턴]
등록 2026.07.30 06:53:00수정 2026.07.30 06:56:20
35도 넘는 폭염 속 선베드·파라솔 일찌감치 대여 마감
매점 라면 받는 데만 1시간…외국인도 수질·가성비 칭찬
아이들 물놀이장부터 반려견 전용 풀장까지 피서객 북적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7.28.](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225_web.jpg?rnd=20260729154911)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7.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선베드는 이미 동났고, 매점에서는 라면 한 그릇을 받는 데도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강공원 수영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흡연과 쓰레기 방치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지만, 직접 찾은 현장은 2030 태닝족부터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반려견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과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찾아 이용객 구성과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여의도, 평일 낮에도 2030 북적…도심 속 '휴가 모드'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20·30대 방문객들은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선베드에 누워 태닝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수영장 주변에서는 휴대전화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모습이었다.
파라솔 아래 자리는 이미 이용객들이 차지했고, 선베드 대여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수영장 옆 매점에는 손님이 몰리면서 음식을 주문한 뒤 받기까지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이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26.07.28.](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227_web.jpg?rnd=20260729155000)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이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26.07.28.
매점 상인은 "무알코올 맥주와 회오리감자가 가장 잘 나간다"며 "수영장 안에서는 음주가 금지돼 있어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한강공원 수영장 이용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어린이는 3000원, 청소년은 4000원이며 6세 미만은 무료다. 1회 입장권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저렴한 가격과 관리 상태를 장점으로 꼽았다.
이집트에서 온 10대 남성 2명은 "한국이 너무 덥다. 이집트보다도 후덥지근하게 느껴져 수영장을 찾았다"며 "이집트에서는 이렇게 저렴하면서 깨끗하게 관리되는 공공 수영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가 잘된 곳에 가려면 호텔 수영장처럼 비싼 곳을 이용해야 한다"며 "50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은 "올여름 프랑스도 더워서 센강에서 수영했다"며 "센강은 물이 깨끗하지 않은 편인데 이곳은 관리가 잘돼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온 한 가족 방문객은 "캐리비안베이와 이곳 중 고민하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와봤다"며 "선베드가 빨리 마감되는 것 말고는 편하게 이용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우연지 인턴기자= 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230_web.jpg?rnd=20260729155139)
[서울=뉴시스] 우연지 인턴기자= 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2026.07.29.
난지는 아이 손잡은 가족들 중심…돗자리 펴고 '물놀이 소풍'
여의도 수영장이 젊은 이용객 중심의 분위기였다면, 난지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두드러졌다.
아이들은 수심이 얕은 물놀이장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보호자의 손을 잡고 물속을 걸었다. 튜브와 물총, 물놀이 공을 들고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물놀이장 주변 데크에는 보호자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수건을 두른 채 소떡소떡과 떡볶이, 라면 등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물놀이와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연차를 내고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30대 남성은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에서 아이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돗자리도 펼 수 있어 물놀이를 하면서 소풍 온 느낌도 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 물놀이장에서 한 반려견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2026.07.28.](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206_web.jpg?rnd=20260729153553)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8일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 물놀이장에서 한 반려견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2026.07.28.
반려견도 '풍덩'…보호자와 함께 즐기는 물놀이
서울시는 지난 24일부터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캠핑장 한편에 반려동물 물놀이장을 마련해 무료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 전용 물놀이장으로 보호자가 반려견과 함께 풀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대형견과 중·소형견 이용 공간도 나뉘어 있다. 현장에는 반려견용 구명조끼와 샤워시설, 배변봉투함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시민들은 반려견을 안거나 목줄을 잡고 물놀이장을 찾았다.
처음에는 물에 들어가기를 망설이던 반려견도 보호자가 먼저 물에 들어가자 뒤따라 몸을 담갔다. 구명조끼를 입은 반려견들은 앞발을 빠르게 저으며 풀장을 오갔다. 보호자들은 물속에서 반려견을 받쳐주거나 장난감을 던지며 함께 물놀이를 즐겼다.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 관계자는 "평일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많고, 주말에는 일반 물놀이장과 반려동물 물놀이장 모두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다"며 "반려동물 물놀이장에는 한꺼번에 6~7팀이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서인지 반려견들도 물에 들어가면 활발하게 헤엄치는 편”이라며 “반려동물들도 물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8월30일까지 뚝섬·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과 잠실·광나루·난지·양화 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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