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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길어질수도…주식 비중 줄이고 현금·단기채권 늘려야"

등록 2026.07.30 07:42:00

김영익 교수 "하반기 경기 둔화, AI 버블 경고 우려"

[서울=뉴시스]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하반기 코스피와 반도체주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며 현금성 자산과 단기채권 확대를 조언했다. (사진=유튜브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 2026.07.29

[서울=뉴시스]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하반기 코스피와 반도체주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며 현금성 자산과 단기채권 확대를 조언했다. (사진=유튜브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 2026.07.29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하반기 국내 경기 둔화와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가능성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과 단기 채권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 공개된 영상에서 하반기 국내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경기와 미국 AI 투자 거품을 꼽으며 이같이 전망했다.

채널 운영자인 한국금융연수원 김영익 교수는 국내 경제가 상반기까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뉴스심리지수 등을 근거로 향후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의 조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부터 선행지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1년 정도 이어질 수도 있어 주가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주가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최근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모멘텀이 중요한데 현재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추세선 아래로 내려온 만큼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AI 산업의 과잉 투자 역시 하반기 증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과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연구를 언급하며 AI 기업들의 경쟁적인 투자가 사회 전체적으로 과잉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서비스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투자 대비 생산성 향상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기업의 수익성과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과거 IT 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사례로 들며 시장의 위기가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현금과 만기가 짧은 채권 등을 확보해 향후 조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주식보다 단기 채권 등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때 다시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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