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한 기사 대신 운전대 잡은 中여성 승객…"목숨 구했다"
등록 2026.07.30 22:02:00
![[서울=뉴시스]중국에서 달리는 차량 안에서 기사가 갑작스러운 극심한 복통으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승객이 직접 운전해 기사를 병원에 데려간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더우인 영상 캡처)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732_web.jpg?rnd=20260730092702)
[서울=뉴시스]중국에서 달리는 차량 안에서 기사가 갑작스러운 극심한 복통으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승객이 직접 운전해 기사를 병원에 데려간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더우인 영상 캡처)2026.07.30.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가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승객이 대신 운전대를 잡고 병원까지 데려간 사연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순더로 향하던 허시민(He Shimin)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로 만난 택시 기사 왕(Wang)씨 고속도로 위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약해지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왕씨는 갈비뼈 아래쪽 통증을 호소하며 고속도로만 벗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런 고통은 처음"이라며 "고속도로를 나가면 다른 택시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허씨는 왕씨의 부탁 대신 비상 구역에 차를 세우게 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걱정하지 마라. 나는 운전을 꽤 잘한다"며 왕씨를 다독였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왕씨는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응급 검사 결과 왕씨는 급성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담낭에 심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며 즉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담당 의사는 "조금만 병원 도착이 늦었더라면 담낭이 터지거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급성 담낭염은 담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발생한다.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과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가 늦어지면 담낭 천공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왕씨는 회복 후 허씨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에는 감사 메시지도 보냈다. 왕씨의 조카도 "삼촌을 병원에 데려가줘서 고맙다. 우리가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차량 호출 플랫폼도 요금을 환불하며 감사를 표했다.
허씨는 만일에 대비해 전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중국에서 25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허씨는 "평범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내 입장이었어도 똑같이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누구라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 여성을 존경할 거다",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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