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1Q 금 매입량 15년 만 최저…금값 버팀목 흔들리나
등록 2026.07.30 17:45:44수정 2026.07.30 20:00:24
중앙은행들, 데이터 공개 의무 없어
WGC, 공개 자료로 추산하다가 오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금값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6.07.28.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21380012_web.jpg?rnd=2026072812574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금값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금값을 떠받쳐 온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올해 1분기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는 데이터 조정 결과 올해 1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정치를 기존 224톤에서 57톤으로 약 75%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약 15년 만에 가장 낮은 연초 실적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은 지난 4년간 글로벌 금 시장을 지탱했던 핵심 동력이었다. WGC에 따르면 2분기 금 수요의 약 30%를 중앙은행이 담당했다.
이에 이들의 매입 둔화가 이어질 경우 연초 대비 30% 떨어진 금값에 추가적인 하방 압박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데이터 조정은 기존 공공 매수(official buyers)로 분류됐던 금이 '장외거래 및 기타'로 재분류되면서 발생했다. WGC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이 같은 오류는 때때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GC는 공시 정보와 시장 자료를 종합해 중앙은행의 매입 규모를 추산하는데, 중국 등 주요 매입국이 일부 거래만 공개하면서 실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금 보유량을 공개하지만, 자발적일 뿐 의무는 아니다. 미국의 대러 제재, 신흥국들의 탈달러화 등도 불투명성을 키웠다.
WGC는 올해 상반기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등 공식 기관이 매입한 금은 약 345톤으로, 2022년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가 중동 분쟁 이후 석유·가스 수입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금을 대폭 매각한 영향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의 매입량이 4~6월 사이 급격히 회복돼 289톤을 기록,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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