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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투자하다 빚더미"…HSBC, 한국 증시 ‘민스키 모먼트’ 경고

등록 2026.07.31 06:44:21

[홍콩=신화/뉴시스] 홍콩에 위치한 홍콩 최대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본점에 걸려 있는 HSBC의 로고.

[홍콩=신화/뉴시스]  홍콩에 위치한 홍콩 최대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본점에 걸려 있는 HSBC의 로고.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제 금융회사 HSBC가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확대로 한국 증시가 급락하고 유동성 막힘 현상을 겪을 수 있는 ‘민스키 모먼트(Minsky Moment)’ 위험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HSBC는 30일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7월 들어 6월 고점 대비 약 15% 줄었으나 여전히 약 32조원(2200억달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7월 강제 반대매매가 발생한 미결제 신용계좌는 전체의 2%에 불과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총자산 규모도 약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고점의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HSBC는 “이는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보다는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의 영향이 더 컸다”며 “시장의 레버리지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민스키 모먼트는 미국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주장한 ‘금융 불안정성 가설’에서 유래한 용어다. 과도한 빚으로 이어진 경기 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져 멀쩡한 자산까지 팔기 시작하면서 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금융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금융 시장이 본질적으로 불안정성을 안고 있으며 경제 주체들이 비합리적인 심리에 크게 휩쓸려 자산 가격의 거품과 붕괴를 반복해서 겪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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