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우주전에 이어 ‘지하전’까지…전쟁 기술의 끝없는 진화
등록 2026.07.31 14:59:22수정 2026.07.31 15:30:24
잠수함 바다 수면 아래를 다니듯 지표면 아래 파고 다니는 장비로 전쟁
위성·지상 레이더 의존 조기 경보시스템 무력화…‘국가 지하안보 전략’ 필요
![[서울=뉴시스] 인민해방군(PLA) 공식 소셜미디어 X 차이나 버글이 12일 올린 게시물에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이 동시에 노출됐다. 중국 해군의 039B형 재래식 잠수함과 러시아 해군 우파(Ufa)가 함께 등장했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는 설명했다.(출처: 차이나버글 캡처 ) 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4988_web.jpg?rnd=20260713110332)
[서울=뉴시스] 인민해방군(PLA) 공식 소셜미디어 X 차이나 버글이 12일 올린 게시물에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이 동시에 노출됐다. 중국 해군의 039B형 재래식 잠수함과 러시아 해군 우파(Ufa)가 함께 등장했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는 설명했다.(출처: 차이나버글 캡처 ) 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잠수함이 바다 수면 아래를 다니듯 지표면 아래를 파고 다니는 장비가 있을 수 있을까.
중국 싱크탱크가 미국이 이같은 장비로 ‘지하전(地下戰·subterranean warfare)’을 벌일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군사 방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놔 관심이다.
드론과 정밀 유도 무기가 지상 전투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군사 이론가들은 미래 전쟁의 가능한 영역으로 지하 공간의 전략적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보도했다.
방위 기술 회사인 안두릴의 창립자 팔머 럭키는 잠수함이 수중에서 항해하는 것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지구 지각 아래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 이동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 기술 분석 플랫폼 ‘궈둥 싱크탱크’는 미국의 지하전이 위성 및 지상 레이더에 의존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무력화해 더욱 위협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궈둥 싱크탱크’는 지하전 개념이 현실화될 경우 지리적 깊이와 자연 지형에 크게 의존해 온 중국의 오랜 국방 전략에는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표면 아래를 뚫고 다니는 능력은 적국이 중국의 산악 지대인 남서부와 북서부 국경 지역에서도 지하 터널을 통해 내륙 지역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중국의 지리적 이점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조기경보 시스템은 위성, 지상 레이더 및 신호 센서에 의존하지만 지하로 굴착된 터널이나 지하 차량을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는 없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지하 공격 발생 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중국 전역의 대규모 도시 민방위 기반 시설이나 지하 시설도 이러한 기술에 취약해 적의 지하 세력에 의해 침투되거나 심지어 장악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궈둥 싱크탱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군사 지질 조사와 첨단 지하 탐지 기술에 대한 투자 등 ‘국가 지하 안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CMP는 미국의 한 연구진이 지하를 차세대 전투 영역으로 공식 인정할 것을 주장해 왔으며, 미 육군은 2019년 지하전 작전 교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웨스트포인트 현대전 연구소의 도시전 연구 책임자 존 스펜서는 지하전이 뚜렷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전쟁 영역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위성 감시, 적외선 탐지, 전자기 교란 및 정밀 타격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중국 방위산업 대기업 노린코 산하 국가학술 기관인 중국 지휘통제연구소는 미 육군의 지하전 교리가 이미 전술적, 전략적 영향력을 지하 영역으로 체계적으로 확장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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