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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위협→도핑 거부→반려견 산책…본드로우쇼바, '4년 정지' 전말

등록 2026.08.01 11:08:07

1일 영국 'BBC' 보도

"CAS에 항소할 계획"

[뉴욕=AP/뉴시스]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3.09.01

[뉴욕=AP/뉴시스]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3.09.01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최근 2023년 윔블던 챔피언인 테니스 선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가 도핑 검사 거부로 4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설득력 있는 근거가 없다'며 전체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 시간) 이 보고서를 토대로 본드로우소바의 도핑 방지 위반 사건을 정리했다.

본드로우소바는 지난해 12월3일 오후 8시 체코 프라하 자택을 방문한 도핑 검사관의 출입을 거부했다.

당시 아파트에 혼자 있던 그는 인터폰을 통해 검사관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도핑 절차에 대해 문의했으며, 남자친구에겐 도핑 통제국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욕설을 섞인 표현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도핑 검사관은 인터폰을 통해 두 차례 대화를 오갔다고 주장했지만, 본드로우소바는 한 번뿐이었다고 설명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실랑이를 벌인 10분 뒤 본드로우소바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와 대면하게 됐다는 점은 입장이 일치했다.

이때 본드로우소바는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자신의 입장을 인정하는 양식에 서명했다고 한다.

'BBC'는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4년 자격 정지를 구형하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며 "재판부 역시 ITIA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그가 검사를 거부할 설득력 있는 정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본드로우소바는 검사관이 적절한 신분확인이나 절차를 하지 않은 채 늦은 밤 문을 두드렸을 때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히면서, 2016년 자택에서 괴한의 흉기 습격을 당한 체코 동료선수 페트라 크비토바의 사건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나 ITIA 측은 '프라하 지역은 비교적 범죄가 없는 안전한 지역', '크비토바 사건과의 비교는 과장', '반려견을 산책시킨 행동은 잠재적 위협을 인지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 모순적'이라면서 본드로우소바의 주장을 반박했다.

[멜버른=AP/뉴시스]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4.01.15

[멜버른=AP/뉴시스]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4.01.15


또 본드로우소바는 도핑 규정을 잘 알지 못했던 거로 해석됐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정에는 선수가 1년 365일 매일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간(1시간)과 장소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된다.

이 1시간의 시간대 외에도 검사는 이뤄질 수 있는데, 재판부 보고서에 따르면  본드로우소바와 그의 에이전트는 이 사실을 몰랐다.

ITIA는 "2018년 이후 83회의 검사를 받은 베테랑 선수가 이 규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BBC'는 "본지 취재 결과, 본드로우소바는 이 결정에 불복해 오는 11일 마감일 전까지 스포츠중재재판서(CAS)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소가 기각되면 그는 2030년 6월까지 테니스 코트에 설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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