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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학대 경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 높인다"

등록 2026.08.02 18:13:54수정 2026.08.02 18:52:54

'아동기 학대 경험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 연구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2022.05.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아동기 학대 경험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아존중감 저하와 우울을 통해서도 스마트폰 중독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아동기 학대 경험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 학대 경험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한국아동패널 15차년도 자료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소지한 중학교 2학년 청소년 1269명을 대상으로 아동기 학대 경험과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를 분석했다.

아동기 학대 경험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유의하게 낮추고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자아존중감과 우울은 각각 스마트폰 중독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학대 경험이 청소년의 자기 가치감과 정서 상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낮은 자아존중감과 높은 우울 수준이 스마트폰 중독을 심화시키는 심리적 취약성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다룰 때에는 사용행동 조절뿐 아니라 낮은 자기 가치감과 정서적 고통을 함께 개입 대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기 학대 경험과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우울의 개별 매개효과와 순차적 매개효과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경험이 자아존중감 저하와 우울 증가를 거쳐 스마트폰 중독을 높이는 경로가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중독이 단순히 사용시간이나 자기통제력 부족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가정 내 부정적 경험과 심리사회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며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이해할 때에는 사용행동 자체뿐 아니라 그 배경에 놓인 학대 경험과 심리적 손상 과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개입은 단순한 사용시간 제한이나 스마트폰 사용 규칙 교육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학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만날 때 학대 경험, 가족 내 갈등, 정서적 어려움, 자아존중감 수준을 함께 확인하는 통합적 위험평가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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