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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큰 손, 中제조업서 美빅테크로…삼전·하닉 고객지도 '재편'

등록 2026.08.05 15:08:50

美 메모리 소비 비중 4년 새 37%→52%

HBM·서버 D램·eSSD 중심으로 수요 변화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4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FM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3D 메모리 아키텍처인 zHBM과 zNAND-O의 목업(Mock-up)을 업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은 'FMS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4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FM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3D 메모리 아키텍처인 zHBM과 zNAND-O의 목업(Mock-up)을 업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은 'FMS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난 반면 중국은 첨단 반도체 규제와 현지 업체의 자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FMS 2026에서 제시한 자료에서 미국의 세계 메모리 소비 비중은 지난해 52%로 집계됐다.

2021년 37%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국은 35%에서 29%로 6%포인트 하락하며, 양국의 격차는 2%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벌어졌다.

과거에는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제품 생산기지가 밀집한 중국이 메모리 시장의 핵심 수요처였지만 최근에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4사가 최근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단순 합산하면 7200억~7450억달러(약 1051조~1088조원)에 달한다.

투자금 상당 부분은 AI 가속기 도입과 데이터센터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메모리 수요도 범용 D램과 낸드 중심에서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서버 D램,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서비스가 모델 학습을 넘어 실시간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뿐 아니라 저장하고 반복적으로 불러와야 하는 데이터도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고대역폭플래시(HBF)의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고대역폭플래시(HBF)의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실적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60% 후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AI 서버용 SSD가 전체 서버용 SSD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HBM4 매출도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낸드 ASP도 전 분기보다 50% 중반 올랐다.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결과다.

양사는 미국 빅테크를 포함한 주요 고객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장기공급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주요 고객사 10여곳과 통상 5년 단위 계약을 마무리하며 중장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비중 하락에는 미국의 수출 규제뿐 아니라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현지 업체의 생산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이 해외 업체 제품 대신 자국산 메모리로 구매처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가 메모리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업체의 실적도 이들의 투자 계획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향 고객사의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수요도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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