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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돌아왔구나"…코스피 추세 전환 신호일까

등록 2026.08.06 07:00:00수정 2026.08.06 07:14:25

1조4500억원 순매수, 코스피 4% 이상 급등…매수 사이드카 발동

증권가 "실적 체력·AI 투자 성과 확인돼야 '트레이딩' 넘어 장기 보유"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감했다. 2026.08.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감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5%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도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수급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 오른 6598.2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수가 4% 이상 급등하고,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5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셀트리온, 현대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는 미국 기술주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호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 힘입어 29% 넘게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 포함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랐다"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위험자산 선호(risk-on)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 3일부터 감지됐다. 이날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수급 개선 기대를 키웠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네이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등을 담았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이번 매수세가 단기 트레이딩에 그칠지, 장기 보유로 이어질지가 향후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수급은 코스피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피 상승률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의 상관계수는 0.7로, 외국인 수급과 지수 흐름이 높은 연관성을 보여왔다.

다만,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트레이딩'이 아닌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익의 구조, 매크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동원력 등이 증명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효진 연구원은 "가장 핵심은 이익 구조의 증명"이라며 "시장이 주목하는 건 업황이 좋을 때의 최대 실적이 아니라 꺾였을 때의 이익 방어력으로, TSMC가 재평가를 받은 본질도 다운사이클에서 약 40%의 이익률을 지켜낸 체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높아진 이익 체급을 바탕으로 하락기에도 실적을 지켜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주주환원과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밸류업 정책이 함께 가동될 때 비로소 진정한 재평가의 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지난주 급락 이후 반등 국면에 진입했지만, 5~6월과 같은 강한 추세 상승의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이익 지속성 우려와 함께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내리터브가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의 회복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고점을 높일수록 개인의 차익 실현과 포지션 축소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은 높은 변동성과 낮아진 고점이 공존하는 박스권 성격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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