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에 직격탄…개업 공인중개사 6년 반만에 최저
등록 2026.08.08 08:00:00수정 2026.08.08 08:16:23
올 2분기 10.8만명 불과…역대 최다 때보다 10.9% 감소
잇단 규제에 주택 거래 급감…당근마켓 등 직거래 영향도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30년 경력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341_web.jpg?rnd=20260729141430)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30년 경력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email protected]
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0만83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개인과 중개법인을 포함한 숫자로, 문재인정부 때인 2019년 4분기(10만6699명)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분기(12만1543명)에 비해서는 10.9%(1만3224명) 감소했다.
통계누리에 등록된 2010년 이후 추이를 보면 8만 명대를 오르내리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15년 3분기 9만 명, 2017년 2분기 10만 명을 넘어선 뒤 계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 2022년 1분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4년여 동안 감소 흐름을 보이며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국토부의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매매 거래는 6만881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21만8618건)의 감소 폭은 9.8%로 더 크다.
공인중개사의 수입은 집값의 등락보다는 거래량에 의존한다.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어서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경력 30년차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으로 상담 문의가 빈번해진 데 반해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면서 "업력이 낮을수록 보유 매물이 적다보니 복비를 포기하고 공동 중개하는 곳들이 수두룩하고 폐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공동중개는 하나의 부동산 거래를 2개 이상의 중개업자가 함께 수행하고 중개보수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중랑구 면목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최근 재개발·재건축 단지와 외곽 인기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좀 일어나지만 과거에 비하면 절벽 수준"이라면서 "동네 부동산 중에는 한 달에 매매 1건도 못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당근마켓 내 부동산 직거래 완료 건수는 2024년 기준 5만9451건으로 2021년(268건)과 견줘 220배 이상 증가했다. 매달 9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인데다 매물 업로드 비용이 없고 빠르고 쉬운 거래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당근 직거래를 성사했다는 한 매수인은 후기 글에서 "큰 돈이 드는 부동산은 중개수수료 부담도 커서 직거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허위 매물과 중도금 먹튀 등 위험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지만 직거래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고 잘 따져본다면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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