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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통일부와 대북정책 이견에 진화…"NSC서 조율, 원팀 추진"

등록 2026.08.06 17:27:49수정 2026.08.06 17:52:25

조현 '이상주의' 발언에 정동영 "이상이 현실 바꾼다"

외교부 진화나서 "한반도정책 유관부처간 공조하 추진"

"통일부 전체 내용 반대 아냐, 일부 부처간 조율 필요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안규백(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8.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안규백(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외교부와 통일부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한 가운데 외교부는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부처간 조율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갈등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와 외교부간 대북 정책 견해차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NSC를 중심으로 유관부처간 긴밀한 조율하에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통일부 간 이견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조 장관은 업무보고 후 사후브리핑에서 통일부의 남북미중 4자 대화 구상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희망이라 하더라도 다소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 중에 하나"라며 "이상주의에 근거한 이상적인 말씀을 정 장관께서 한 것이니 디스카운트(discount)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조 장관은 정 장관이 내달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외교부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상이 있어야 현실을 바꾼다"라고 사실상 반박하며 "서로 협조해야 정부에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통일부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이상주의가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발언이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 전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언급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의 업무보고 내용 중 일부 사안이 "아직 부처간 조율을 거치지 않은 단계"라며 "통일부의 보고 내용 전체에 대해 반대하거나 외교부 입장과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NSC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공존이라는 일관된 정책을 유관부처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진하고 있다"라며 "전날 업무보고에서 통일부가 제기한 사안에 대해 NSC 차원에서 조율 과정을 거쳐 정부가 원팀이 돼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특정 사안에 대해 부처간 생각이 다른 것이 있다"라며 세부 정책을 둘러싼 견해차는 인정했다.

이 당국자는 4자 대화 구상에 대해 "과거에도 3자, 4자 대화 등 다자대화는 비핵화 문제, 역내 안보 질서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우 종합적으로 고려해왔다"라며 "NSC를 통해 아직 조율이 다 안됐다고 인식한다. 평화체제 논의를 위해 3자가 될 지, 4자가 될 지 등 부분도 정부 내에서 추가적인 협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야 된다"라고 했다.

외교부에선 현재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북미 대화 역시 재개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4자 대화 구상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플러스)' 구상과 동방경제포럼 참석 추진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관계 부처간 조율과 유관국 협의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국제 안보 환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러시아에서 열리는 포럼 참석 여부가 외교안보적으로 갖는 함의, 참여국들의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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