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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 “아버지 암, 뼈 등으로 전이 고통”“사면받은 거, 좋은 선택 아냐”

등록 2026.08.08 23:15:47

BBC 인터뷰 헌터 “사면, 미국 국민·헌법·아버지의 유산에 좋지 않다” 인정

아버지 건강 발언 도중 감정 복받쳐 “더 불평했으면”

“아버지는 회복력 강한 남자, 내가 아는 가장 강한 남자”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차남 헌터 바이든. (사진=뉴시스DB) 2026.08.08.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차남 헌터 바이든. (사진=뉴시스DB) 2026.08.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헌터 바이든(56)은 자신이 아버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한 달도 안 남겨두고 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특권적인 사람이었다”며 “그러한 사면이 미국이나 아버지의 유산에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헌터는 8일 BBC 뉴스타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에 대해 “암이 퍼져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다. 매우 고통스럽고 쇠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헌터는 자신은 선출직 공직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임기 한 달 앞두고 12개 혐의 재판 중인 아들 사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 등 총 12가지 혐의로 재판 중인 차남 헌터 바이든(54)을 2024년 12월 1일 밤(현지 시간) 전격 사면을 발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헌터는 단지 내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기소됐다는 것 외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으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법권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헌터는 당시 사면에 대해 “비판받기 쉬운 부분이고, 그럴 만한 이유도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다.… 내가 아는 건 그분이 저를 위해 그렇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것뿐이다”며 그는 사면이 미국 국민, 헌법, 그리고 아버지의 유산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아버지가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자신이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서 나만이 받을 수 있었던 것, 나에게 그것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나의 아버지에게서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헌터는 다만 사면이 결정되기 전 자신과 아버지가 사면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마약, 지옥같았다. 망각을 갈망했을 뿐”

헌터는 마약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가장 심했을 때는 하루에 거의 1갤런(약 3.8리터)의 보드카를 마시고 거의 15분마다 크랙 코카인을 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헌터는 자신이 마약과 술에 손을 댄 이유를 되짚어보며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그저 망각을 갈망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중독이 불안감과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마약과 술이 해결책처럼 느껴졌지만 결국 거의 자신을 죽일 뻔한 것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아버지 건강 발언 도중 감정 복받쳐 “더 불평했으면”

헌터는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암은 정말 힘든 병이다. 암 투병 과정을 지켜보는 건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이 퍼져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 매우 고통스럽고 쇠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헌터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제가 하는 말은 딱 하나, 좀 더 불평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재선 토론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 직감”

헌터는 2024년 6월 아버지의 재선 캠페인을 끝낸 대선 토론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토론을 시청했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시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헌터는 아버지의 부진한 토론은 장기간의 여행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암 진단을 받은 후에는 암이 이미 아버지의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여전히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출직 정치에는 전혀 관심없어"

헌터는 정계 진출 가능성, 심지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소문에 대해 “선출직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중독과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의 정치적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며 “중독과 회복에 대한 희망이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공통분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직 생활보다는 아버지의 회복력을 꼽았습니다.

그는 “그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증명해 보였다”며 “내가 아는 가장 강인한 남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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