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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주목한 '축구협회 성접대 의혹'…2002 한일월드컵까지 소환

등록 2026.08.08 13:41:4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6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정부 차원의 쇄신 방침을 밝혔으며 정치권에서도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6.06.29.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6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정부 차원의 쇄신 방침을 밝혔으며 정치권에서도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 축구계의 논란을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JTBC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접대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상황에서 나왔다.

AP통신은 압수수색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홍 감독 선임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2년 동안 정체되다가 이번 여름 중단됐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미국 워싱턴포스트, 카타르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인용하면서 널리 퍼졌다.

세계적으로 축구협회 관련 수사가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성접대 의혹까지 드러나자 외신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에선 2002 한일월드컵까지 언급됐다. 한국은 2002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는데, 일각에서는 개최국인 한국에게 우호적인 판정이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대한축구협회의 성접대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소셜미디어(SNS)가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SNS 상의 반응을 정리했는데, 일본 누리꾼들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때도 분명 있었을 것",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대한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의혹이 제기된) 7경기에서 한국이 5승 2무를 기록했다"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접대 사실 자체로도 스포츠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판정 논쟁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 종가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심판 및 경기 코디네이터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면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하던 도중 이번 주 관련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의혹과 별개로 이번 사건이 실제 FIFA의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데일리메일은 "FIFA 윤리규정은 뇌물 및 부패 관련 혐의에 10년의 시효가 적용된다"면서 "대한축구협회가 FIFA의 제재를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성적 학대, 괴롭힘, 착취 사건에는 시효가 없다"며 "성접대 비용을 지불한 행위가 이 조항에 포함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협회는 8일 오전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면서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협회 측은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현재는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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