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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수장에 '강경파' 레자이…美와 호르무즈 협상 더 험해지나

등록 2026.08.11 11:58:58수정 2026.08.11 13:20:25

참모총장·IRGC 총사령관 동시 교체

바시지도 강경 성향 인사가 지휘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변수로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21년 6월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국영방송 스튜디오에서 모센 레자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21년 6월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국영방송 스튜디오에서 모센 레자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 강경파 모센 레자이가 발탁되면서 미국과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레자이를 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모즈타바는 레자이를 SNSC 내 최고지도자 대표로도 임명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군 수뇌부 인사도 단행했다. 알리 압돌라히를 이란군 참모총장에, 아흐마드 바히디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 전 IRGC 정보기관 수장인 호세인 타에브는 혁명수비대 산하 민병대인 바시지를 이끌게 됐다.

이번 군·안보 수뇌부 개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혁명수비대 출신 강경파인 레자이의 발탁이 주목받았다. 이번 인사는 모즈타바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군·안보 분야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09년 9월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11.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09년 9월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11.

시나 아조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인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이 온건 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자이가 혁명수비대 내에서 오랜 경험과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이번 인사가 지도부의 내부 결속과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레자이는 지난 4월8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부터 대미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휴전 직후 연장에 반대하며 최종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목표였다.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월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대모스크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군(가운데 오른쪽)이 피살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족들의 장례 기도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월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대모스크에서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군(가운데 오른쪽)이 피살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족들의 장례 기도에 참석한 모습. 2026.08.11.

그러나 이란이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들을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공격하면서 합의는 흔들렸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MOU도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란은 이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통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해협 전면 재개방과는 별개 문제로 선을 그었다.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적인 재개방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레자이는 미국과의 외교 노력 자체는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외교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면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월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군인 가족 관련 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08.11.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안보 수뇌부를 대폭 개편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월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군인 가족 관련 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08.11.

이란이 호르무즈 개방을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해협을 먼저 열었다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11월 중간선거 이후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 역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받았다. 이란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에 합의하더라도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서로 추가 조건을 제시하면서 지난주까지 제기됐던 조기 합의 기대도 약해졌다.

미국 내 이란 전문가들은 레자이의 부상이 향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메르자드 보루제르디 미국 미주리과학기술대 교수는 레자이의 발탁이 미국에 이란과의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바히디와 타에브 등 혁명수비대·정보기관 출신 강경파가 군·안보 요직에 대거 기용된 점도 대미 관계의 온건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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