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전공? 천만에…요즘 의대생 '이것' 질문한다"
등록 2026.08.13 14:10:10수정 2026.08.13 14:16:24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 'MEeT 사전 미디어데이'서 발표
"지금은 의료 AI·디지털 서비스 구현 방법 등으로 질문 변해"
단순한 창업에 대한 관심 넘어 기술·비즈니스로 확장 흐름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일송학원에서 열린 'MEeT 2026'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의학교육과 의료기술 사업화, 현장에서 보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6.08.13.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831_web.jpg?rnd=20260813140451)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일송학원에서 열린 'MEeT 2026'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의학교육과 의료기술 사업화, 현장에서 보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예전에는 학생들과 대화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할지, 심지어 어느 과가 돈을 많이 버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느껴집니다. 의학과 의료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학생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일송학원에서 열린 'MEeT 2026'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의학교육과 의료기술 사업화, 현장에서 보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학장은 "의과대학에서 이러한 변화를 담당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대생을 모두 창업가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변화를 확인하고 교과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과대학이 학생들에게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로 발전시키며,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학장은 "AI 시대에는 정확하게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수들과 회진을 돌면서 '왜 저 업무를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하지?'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현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수들은 같은 업무를 매일 반복해 오면서 비효율을 감수하는 경우가 있다. 유 학장은 이러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을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연구를 통해 해결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했다.
문제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해결 가능성을 검증할 것인지 등을 판단하고 연구 질문으로 전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협업 능력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유 학장은 "의료 외부 전문가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학, 데이터, 디자인, 제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실습 활동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의대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협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자신의 창업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 학장은 "작은 회사를 창업한 지 4~5개월 됐는데 아직도 삐걱거리고 있다"며 "혼자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데, 내부에서 알음알음 해결하려고 하면 고생하게 된다"며 "병원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병원 업무 흐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간호팀 등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외부에서 초기 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병원 안에 있는 제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며 "이런 것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기술화한 뒤에 연결하려고 하면 늦는다"며 "시작 단계부터 대화할 수 있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유 학장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과를 경험한다면 대한민국 의료기술 사업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잘 만들어 더 많은 환자를 위한 해법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은 오는 9월 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처음 개최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이즈이엠피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병원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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