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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목욕타월 안 씁니다"…일본인 30%가 '졸업 선언'한 이유는

등록 2026.08.17 10:08:53

[서울=뉴시스] 최근 일본에서는 건조 공간 부족과 세탁 부담 등의 이유로 대형 목욕타월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일본에서는 건조 공간 부족과 세탁 부담 등의 이유로 대형 목욕타월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일본에서 목욕타월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사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에 더해 좁은 주거 공간과 고물가 등 사회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수건 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 시간) 일본 닛케이MJ가 일본 남녀 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0%가 목욕타월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빈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목욕타월 '캔슬' 비율은 32.1%로 남성보다 높았으며, 60대 여성의 경우 40%에 달했다.

대신 소형 수건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목욕타월은 폭 60㎝ 수준이지만, 소형 수건은 폭 30~40㎝ 수준으로 일반 옷걸이에 걸어 말릴 수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 목욕타월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탁 및 건조의 번거로움 때문이다. 응답자들은 목욕타월 사용을 줄였을 때의 이점으로 '건조 공간 확보(47.6%)'와 '세탁 부담 감소(44.8%)'를 꼽았다.

실내 건조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사생활 보호 의식이 강화되면서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가구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집 안의 건조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소형 수건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관련 히트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타월 업체 혼다타월과 오보로타월이 공동 개발한 '배스타월 졸업선언'은 벌써 누적 판매량 550만 장을 넘어섰다. 또 마루나카의 '#배스타월 그만뒀습니다' 시리즈는 누적 10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목욕타월을 줄이거나 그만둔 소비자의 75.9%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본 타월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입장에서는 대형 목욕타월을 사용해 주길 바라지만, 소비자의 생활 양식 변화에 맞춰 작은 사이즈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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