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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 피해자들, 광화문 조문 시작…시와 '빈소 설치' 갈등도

등록 2026.08.18 13:22:42

피해자연대 서영철 대표, 11일 사망

'광화문광장 빈소 설치' 사흘째 갈등

"추모는 권리…李, 해결책 제시해야"

[서울=뉴시스] 김나연 수습기자 =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아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친의 영정을 향해 절하는 모습.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나연 수습기자 =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아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친의 영정을 향해 절하는 모습. 2026.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김나연 수습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지난 11일 숨진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피해자연대) 대표를 추모했다. 광화문 광장에 빈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의 갈등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고 서영철 대표를 추모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서 대표의 뜻을 이어 국가의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피해자연대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에 따르면 피해자 단체는 피해와 관련된 추모사업을 할 수 있다"며 "추모는 국가가 허락해야만 가능한 시혜가 아니라, 희생자를 기억하고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건 피해자와 유족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의 범정부적 해결책 제시 ▲환경부 장관의 조문·사과 및 피해자 간담회 개최 ▲실질적·온전한 배상을 위한 시한 등 기준 명시 ▲협소하게 인정된 질환에 대한 재심사 ▲2차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사항 전달을 위해 청와대 방문을 비롯해 천막 설치를 위한 오세훈 시장 항의 방문, 국회의장·국무총리 입장문 전달, 광화문·서울역·서울시청·국회 등에서의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빈소 설치를 두고 피해자연대와 서울시 측의 충돌도 빚어졌다. 피해자연대 측이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했고, 결국 피해자연대 측은 천막 설치 없이 조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김나연 수습기자 =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실랑이하고 있다.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나연 수습기자 =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실랑이하고 있다. 2026.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자연대는 현재 광화문 광장에 고인이 사용하던 전동 휠체어와 영정 사진, 간이 제단, 근조화환 등을 펼쳐두고 빈소를 꾸린 상태다. 서울시에 신청한 광장 사용 허가는 아직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외부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기흉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대기 중 쓰러져 69세를 일기로 숨졌다. 피해자연대 측에 따르면 서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가운데 1958번째, 피해구제 인정자 가운데 1422번째 사망자다.

산소발생기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온 서 대표는 생전 주변에 자신이 숨지면 장례 대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을 이어가 달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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