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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풍' 상반기 벤처투자 8조9000억…"역대 최대"

등록 2026.08.19 10:00:00

신규펀드 결성도 역대 2위…본격적인 성장국면 진입

업종 중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최다 투자금 유치

초기 스타트업도 56% ↑…비수도권 투자 2배 이상↑

[서울=뉴시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8조86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8조86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8조86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업종 중에선 AI 바람을 타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벤처투자회사·조합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술금융사)·조합의 실적을 합산한 결과다.

집계 결과,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을 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4366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정책금융에서 58.3%, 민간 부문에서 28.1% 늘었다. 민간부문 중 금융기관의 출자가 2조60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9% 늘었는데, 이는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이뤄진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위험가중치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 2022~2026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현황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2026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현황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 중에선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1조8600억원(21%)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AI 활용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 이어 전기·기계·장비 1조5359억원(17.3%), 바이오·의료 1조5041억원(17.0%)이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ICT제조(+143.3%), 전기·기계·장비(+90.4%), ICT 서비스(+62.2%)를 중심으로 벤처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반도체, 메모리칩, 휴머노이드 등 반도체·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 등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벤처투자도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 정보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글로벌 벤처투자는 515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1% 뛰었다. 이 중 70%가 AI·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업종에 대한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 보면, 업력 7년 이하, 7년 초과 기업에서 모두 투자금액 및 피투자기업 수가 늘었다. 업력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도 1조8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AI·반도체·로보틱스 등 딥테크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성장성과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한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대형투자를 유치한 초기창업 기업은 16개사(4218억원)인데 이 중 9개사(3153억원)가 AI, 로보틱스 분야에 해당했다.

중기부는 기술력을 가진 초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창업 초기 펀드 출자 규모를 확대, 초기 기업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하는 펀드를 우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보면,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 상반기 수도권의 벤처투자는 3조9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9% 늘었다.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등 AI 혁신클러스터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며 벤처투자 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의 벤처투자는 1조6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7% 증가했다. 대전의 벤처투자 규모는 4359억원으로 비수도권 지역 중 최대 규모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생명과학·우주항공 분야에서 대형 투자를 유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충북 지역도 오송 생명과학단지 기반의 바이오·정밀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343.9% 증가한 1012억원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규모의 확대가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3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의 고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 투자유치 후 고용이 11% 이상 증가하며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였다. 벤처투자 이후 증가한 고용 중에서 청년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최근 발표한 세법개정안을 보면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벤처투자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장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대상 기업의 업력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고, 벤처투자회사 등의 주식 양도소득 비과세 조항의 일몰 기한을 삭제해 벤처투자로 인한 양도소득 비과세 혜택을 상시화한다. 또 내국법인이 인구감소·인구감소관심지역에 소재한 벤처기업등에 직접 출자하는 경우 법인세의 세액공제율을 5%에서 7%로 상향한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벤처투자의 확대가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 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모태펀드의 모험자본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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