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올가을 김정은 회담 추진…11월 中 APEC 가능성"(종합)

등록 2026.08.19 10:13:26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2026.08.1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2026.08.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해 가을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도록 참모들에게 추진을 지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아시아 순방' 때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을 마련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며 "다음 아시아 순방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센토사,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다.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이 성사될 경우 7년 5개월 만의 네 번째 만남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회담 준비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북한 유엔대표부도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대(對)이란 전쟁 장기화로 가시적 외교 성과 확보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에 비춰볼 때,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 전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며 을지자유의방패(UFS) 축소를 전격 지시했다.

다음날에는 '김 위원장이 대화 요구에 반응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답했고, 트루스소셜에 김 위원장이 전화로 '이봐 도널드, 우리 사이 괜찮지?'라고 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타진했는데, WSJ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은 (당시) 긍정적 신호를 비공식적으로 보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회담을 성사키기에는 일정과 물류상 어려움이 너무 컸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대북 외교의 궁극적 목적이 북한 핵 포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다수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1기 때 시도했던 극적 외교 행보를 되살리고 김정은에게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려 한다"며 "분석가들과 일부 당국자들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2018~2019년 북미 연쇄 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수차례 실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새대 수백 기와 매년 생산하는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양을 고려하면, 현재 북한 핵무기 규모는 수백 기 초반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외교 목표를 개인적 관계로 달성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에 기반해 또다른 독재자를 달래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러시아 등과 외교 기반을 다진 김 위원장이 강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은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했고 이란과의 미사일 협력을 강화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명을 파견해 실제 전장 경험을 쌓았다"며 "전문가들은 새 회담이 열릴 경우 김정은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고, 미국 정보에 따르면 연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워싱턴DC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