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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제력 약화…선박 80% 오만 항로 이용" CNN

등록 2026.08.19 11:39:12

"대부분 선박 美해군 보호하 해협 통과"

美 "일 1500만 배럴 운송, 전쟁 전 근접"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양해각서(MOU) 종료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상당 수준 약화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해양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80% 이상이 오만 항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월11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2026.08.1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양해각서(MOU) 종료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상당 수준 약화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해양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80% 이상이 오만 항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월11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2026.08.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양해각서(MOU) 종료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상당 수준 약화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해양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80% 이상이 오만 항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MOU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권이 온전히 자국에 있다며 미국 주도로 공표된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18일에도 상선 1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그런데도 대다수 선박은 여전히 이란이 고지한 항로가 아닌 오만 연안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최근 대부분의 선박은 이란 요구를 무시하고 미 해군 보호 아래 해협을 통과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케이플러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해협 통제력을 잃었다고 보는 것이 점차 타당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주간 호르무즈 통과가 확인된 선박은 일일 평균 12척인데, 보도를 종합하면 다수 선박은 항법 장치를 끄고 미 해군 보호 하에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과 우회 물량을 합치면 1주간 일 평균 1500만 배럴이 운송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쟁 전 물량인 200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완전 통제' 선언은 의문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라면서도 "실제로 유조선들이 상당한 양의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면, 이란의 억지력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은 한두 달 전과 비교해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란이 아직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란 쪽 항로 통항 선박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란 MOU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항 보장 기간인 60일이 17일 0시(미국 시간) 종료됐기 때문에, 이란은 현재 이론적으로 통항 선박에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플러 분석에 따르면 현재 통항 비용 징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CNN은 물리적으로 이란 측 항로로 통항하는 선박이 없다는 점을 원인의 하나로 봤다.

댄 피커링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란의 통행료 요구는 중동 지역 대부분이 원하지 않는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며 "오만 항로가 절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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